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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람들이 발효를 위해 담가둔 술을 몰래 마시고 취해 잠든 코끼리 떼가 발견된 것인데요.
이 황당하고도 귀여운 해프닝은 실제로 2020년 11월, 인도 동부 오디샤주의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일로, 당시 여러 인도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되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마을 주민들은 '무후아(muhua)'라는 전통주를 담그고 있었습니다. 이는 마두카 나무의 꽃을 활용해 만드는 술로, 발효를 위해 항아리에 담아 숲속에 보관해 두었죠.
그런데 때마침 숲을 지나가던 코끼리 24마리가 우연히 이 항아리들을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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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카 나무 꽃의 달콤한 향을 좋아하는 코끼리들에게 이 전통주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었을 것입니다. 녀석들은 항아리를 깨고 그 안에 담긴 무후아를 남김없이 들이켰습니다.
그 결과, 코끼리 떼는 술에 취해 그대로 풀밭에 널브러져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24마리 중에는 9마리의 새끼 코끼리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덩달아 취해 잠든 모습은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습니다.
다음 날, 주민들은 깨진 항아리와 술에 취해 깊은 잠에 빠진 코끼리 떼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무리 소리를 쳐도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만취해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지역 야생동물관리국 관계자들이 현장에 도착해 북을 치고 나서야 코끼리들은 겨우 눈을 떴습니다. 힘겹게 몸을 일으킨 코끼리들은 비틀거리며 숲속으로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