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는 꿈속에서도 오로지 주인만 생각한다"는 연구 결과에 폭풍 오열한 주인 (연구)

BY 하명진 기자
2025.09.21 06:41

애니멀플래닛twitter 'TayMacMac'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많은 분께서는 잠든 강아지의 모습만 봐도 미소가 지어지곤 합니다. 


그런데 이 사랑스러운 존재들이 깊은 잠에 빠져 꿈을 꾸는 순간에도 오직 주인만을 생각한다는 연구 결과가 알려지면서, 많은 반려인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 소속 심리학자 데어드레이 바렛(Deirdre Barrett) 박사는 2017년, 반려동물의 수면 행동에 대한 연구를 통해 놀라운 가설을 제시했습니다. 


박사에 따르면, 강아지는 평생 가장 사랑하는 존재인 주인에 대한 의존도와 충성심이 매우 높아, 꿈속에서도 주인의 얼굴, 냄새, 그리고 함께했던 기억을 떠올린다는 것입니다. 


꿈에서 꼬리를 흔들거나 낑낑거리는 행동은 주인을 향한 애정의 표현일 수 있다는 분석이었죠.


애니멀플래닛twitter 'TayMacMac'


이 연구 결과가 알려지자, 수많은 반려인들이 녀석들의 깊은 사랑에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강아지가 잠든 모습만 봐도 눈물이 핑 돈다"며 녀석들을 더 꼭 안아주고 싶다는 반응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 연구는 단순히 흥미로운 사실을 넘어, 사람과 강아지의 유대감이 얼마나 깊고 순수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온라인 커뮤니티


데어드레이 바렛 박사는 수면과 꿈에 대해 연구하는 심리학자로, 실제로 강아지의 꿈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박사는 인간의 꿈이 주로 일상에서 가장 관심 있는 일과 관련된 것처럼, 강아지 역시 가장 사랑하고 의존하는 존재인 주인을 꿈에서 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든 포유류는 사람처럼 렘(REM) 수면과 비렘(non-REM) 수면 단계를 거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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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수면은 우리가 가장 활발하게 꿈을 꾸는 단계인데, 강아지 역시 이 단계에서 눈꺼풀을 움찔거리거나 발을 움직이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활발하게 꿈을 꾸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바렛 박사는 강아지가 꿈속에서 공원에서 뛰어놀거나, 주인을 따라 걷거나, 맛있는 간식을 먹는 등 즐거웠던 기억을 되새길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반면, 고양이는 쥐를 쫓거나 먹이를 잡는 등 사냥과 관련된 꿈을 꿀 확률이 더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도 텅 빈 집에서 주인을 기다리며 단잠을 자고 있을 사랑스러운 강아지들을 위해, 퇴근 후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랑을 표현해 주시는 건 어떨까요?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