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했다가 돌아온 집주인이 못 들어가고 망설였던 '충격적인 이유'

BY 하명진 기자
2025.09.21 18:57

애니멀플래닛Karen Alfano


외출 후 돌아오는 길, 집 앞 풍경은 여느 때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평화로운 오후 햇살 아래, 익숙한 현관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문 앞에 낯선 그림자가 서성이는 듯했습니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천천히 다가서자, 정체불명의 방문객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믿기 힘든 광경이었습니다. 거대한 몸집의 악어 한 마리가 두 발로 꼿꼿이 선 채 현관문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사람이 손잡이를 잡으려는 것처럼 앞발을 문에 올려놓고, 이내 초인종을 향해 허우적거렸습니다. 


녀석의 길고 단단한 꼬리가 땅에 닿아 균형을 잡고 있었지만, 마치 문을 열어달라고 애원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Karen Alfano


집주인 카렌 알파노 씨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곧장 문을 열고 들어갔을 텐데, 녀석의 위압적인 모습에 한 걸음도 내딛을 수 없었습니다. 긴장감은 극에 달했습니다. 


혹시라도 녀석이 힘을 써서 문을 부수고 들어오려 한다면? 상상만으로도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다행히 악어는 스스로 문을 열지는 못했습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포기했는지, 거대한 몸을 쿵 하고 바닥에 눕혔습니다. 


여전히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카렌 씨는 조용히 휴대전화를 꺼내 야생동물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출동한 전문가들이 녀석을 안전하게 포획해갔습


애니멀플래닛Karen Alfano


악어가 남긴 흔적은 선명했습니다. 현관 선반은 부서졌고, 긁힌 자국이 문에 깊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카렌 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창문이 깨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며, 기막힌 경험을 덤덤하게 회고했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정말 현실에서 벌어질 줄이야. 그녀에게 그날의 현관문은 평범한 문이 아닌, 거대한 악어가 찾아왔던 잊지 못할 사건의 현장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