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에서 전선 내려온 줄 알았는데 0.1초 뒤 깨닫게된 '이것'의 충격적인 실체

BY 하명진 기자
2025.09.2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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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 샤워를 하기 위해 욕실로 들어섰습니다. 무심코 천장을 올려다보는데, 전등에서 검은 전선이 길게 늘어져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며칠 전부터 전등이 깜빡거렸는데, 전선이 빠져나온 건가?’ 그렇게 생각하며 다가가려는 찰나,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습니다.


천장에서 축 늘어져 있던 것은 전선이 아니었습니다. 정체 모를 긴 물체는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었고, 불빛을 받은 매끈한 표면은 섬뜩한 광택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0.1초 만에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은 단 하나였습니다. ‘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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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의 당황스러움, 놀라움, 그리고 공포는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온몸의 털이 곤두섰고, 소름이 돋아 팔을 타고 흘러내리는 듯했습니다. 


뱀은 마치 무대 위의 주인공처럼 전등을 휘감고 있었고, 그 모습은 넋을 잃을 만큼 기괴했습니다. 


녀석의 몸은 천장 속 어둠에서 빠져나와 있었지만, 그 끝은 아직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체 얼마나 큰 녀석이 천장 안에 도사리고 있는 것일까.


손발이 굳어버린 채로 뱀을 응시했습니다. 언제쯤 저 녀석이 완전히 내려와 바닥을 기어 다닐지 모른다는 생각에 온몸의 피가 차갑게 식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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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조용히, 한 걸음씩 뒤로 물러나 욕실 문을 향해 걸어 나갈 뿐이었습니다. 심장이 목까지 차오르는 듯한 압박감 속에서 간신히 문을 닫고, 그대로 주저앉아 숨을 몰아쉬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실제로 해외에서 종종 벌어지는 일입니다. 특히 호주와 같은 지역에서는 야생 뱀이 주택의 틈새로 들어와 천장이나 벽 속에 서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 녀석들은 따뜻한 전등의 열기를 좋아해 이렇게 대담하게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죠. 집주인을 공포에 떨게 만든 이 뱀은 다행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포획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평범한 일상 속에서 마주한 이 섬뜩한 경험은 평생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날 이후로, 아마도 천장 전등은 단순히 빛을 밝히는 존재가 아닌, 언제든 무서운 손님이 나타날 수 있는 공포의 대상으로 남게 되었을 겁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