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에 갇힌 사자의 반전 탈출기 / Shou Shan Zoo
'동물의 왕'이라고 불리는 사자도 실수를 할까. 여기 평소에는 무서운 사자인데 타이어에 몸이 껴서 쩔쩔매는 귀여운 사자가 있어 눈길을 사로잡게 합니다.
무엇보다 왕의 위엄을 잠시 잊고 '허당미'를 보여준 사자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웃음을 참지 못했는데요. 과연 이 사자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대만에 있는 쇼우샨 동물원에 사는 암사자 블레라고 합니다.
타이어에 갇힌 사자의 반전 탈출기 / Shou Shan Zoo
암사자 블레는 평소에는 아주 조심성이 많고 부끄러움을 잘 타는 '공주님' 같은 사자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어느날이었습니다.
우리 안에서 지내고 있던 암사자 블레는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혼자 놀다가 재미있는 사고를 치고 말았죠.
사육사가 설치해준 푹신한 타이어를 가지고 놀던 암사자 블레는 그만 몸통이 쏙 들어가 버린 것이 아니겠습니까.
타이어에 갇힌 사자의 반전 탈출기 / Shou Shan Zoo
왕의 위엄은 온데간데없이 암사자 블레는 타이어에 낀 채 옴짝달싹 못하는 모습이 되고 말았죠. 그 모습은 마치 "어... 내가 왜 여기에 들어왔지?"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는데요.
타이어에 낀 채 당황하는 암사자 블레의 모습은 우람한 덩치와 달리 귀여워도 너무 귀여웠는데요. 당황한 기력이 역력한 사자의 반전 모습 너무 귀엽습니다.
잠시후 암사자 블레는 혼자 힘으로 몸에 끼인 타이어에서 벗어났는데요. 이를 본 사람들은 "사자가 액체처럼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인다"는 말이 진짜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타이어에 갇힌 사자의 반전 탈출기 / Shou Shan Zoo
실제 암사자 블레는 타이어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이리저리 몸을 돌리고 발을 낑낑거리며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몸을 '휙' 돌려 타이어에서 빠져나오는데 성공한 것.
누가 봐도 덩치 큰 고양이임을 입증한 순간입니다. 사자도 알고 보면 고양이 본능을 가지고 있음이 드러난 순간인 것인데요.
암사자 블레의 귀여운 모습은 동물원 직원들을 웃게 만들었어요. 직원들은 "블레가 밖에서는 공주님인데 혼자 있을 때는 엉뚱한 모습을 보여준다"라고 말했습니다.
타이어에 갇힌 사자의 반전 탈출기 / Shou Shan Zoo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동물원 직원들은 늘 동물들을 지켜보고 있고 타이어 같은 장난감은 사자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도록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것을 알려주는데요. 사자처럼 무섭고 멋져 보이는 동물들도 사실은 우리 집 고양이처럼 엉뚱하고 귀여운 면이 있다는 것.
동물들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는데요. 암사자 블레의 귀여운 실수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안겼습니다.
타이어에 갇힌 사자의 반전 탈출기 / Shou Shan Z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