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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거대한 범고래 한 마리가 물 위로 떠다니는 가오리를 포착했습니다. 엄청난 덩치와 크고 강력한 턱을 가진 범고래라면, 단번에 가오리를 삼켜버릴 것이라 예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범고래의 행동은 예상과 전혀 달랐습니다. 사냥감 주변을 빙글빙글 맴돌기만 할 뿐, 좀처럼 입을 벌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범고래는 자신의 강력한 꼬리를 들어 가오리를 힘껏 내리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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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공격에 놀란 가오리가 가까스로 피하자, 범고래는 다시 한번 꼬리로 가오리를 후려쳤습니다. 두 번째 충격에 가오리의 움직임은 확연히 둔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꼬리치기가 이어지자, 가오리는 완전히 기절해버렸습니다.
아무런 움직임 없이 물 위에 축 늘어진 가오리를 확인한 범고래는 그제서야 입을 벌려 사냥감을 물고 깊은 바닷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단숨에 먹이를 제압하지 않고, 꼬리로 기절시키는 범고래의 사냥 방식은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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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범고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꼬리치기 사냥은 매우 지능적이고 효율적인 범고래의 사냥법 중 하나입니다.
동물학자들은 이 행동이 단순히 먹이를 기절시키는 것을 넘어, 몇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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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안전을 위한 행동입니다. 가오리나 상어 같은 일부 먹잇감은 독침이나 날카로운 지느러미로 범고래에게 부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꼬리로 타격하여 먹이를 무력화시키면, 안전하게 사냥할 수 있습니다.
둘째, 먹이를 처리하기 위함입니다. 먹잇감을 무력화시킨 뒤에 원하는 부위부터 섭취하거나, 여러 개체를 동시에 사냥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꼬리치기 사냥은 매우 이례적인 행동이 아닌, 범고래의 뛰어난 지능과 적응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냥 기술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