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 Bradshaw / NTV
바다에서 풍선처럼 둥둥 떠다니는 거대한 물체를 발견하셨다면, 절대 가까이 가지 마십시오. 이는 단순한 부유물이 아닌, 내부 가스가 가득 찬 ‘바다의 시한폭탄’일 수 있습니다.
과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었던 사진 속 물체 역시 바로 고래의 사체입니다.
고래가 죽으면 몸이 부패하면서 메탄가스와 같은 부패 가스가 다량 발생합니다. 이때 고래의 거대한 피부 조직이 가스를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면, 사체는 점차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게 됩니다.
이처럼 부풀어 오른 고래 사체는 육지나 해변으로 떠밀려 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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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에 이 거대한 물체에 다가가거나 만지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내부의 엄청난 가스 압력 때문에 사체가 터질 경우, 내용물이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와 주변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불꽃을 동반한 폭발은 아니지만, 사체의 내장과 피가 사방으로 흩뿌려지며 끔찍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과학적으로도 여러 사례를 통해 보고된 사실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연의 섭리대로 고래 사체는 결국 상어와 같은 다른 해양 생물의 먹이가 되거나, 심해로 가라앉아 '고래 낙하(Whale Fall)' 현상을 일으키며 심해 생태계의 중요한 에너지원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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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육지 포유류의 조상으로부터 진화하여 바다로 돌아온 해양 포유동물입니다. 가장 큰 동물인 대왕고래를 포함해 수십 종이 존재하며, 크게 수염고래와 이빨고래로 나뉩니다.
수염고래는 이빨 대신 '고래 수염'이라는 필터 구조를 가지고 있어, 작은 물고기나 크릴새우 등을 걸러 먹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대왕고래가 여기에 속합니다. 이빨고래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물고기나 오징어 등을 사냥합니다. 돌고래와 범고래도 이빨고래에 속하며, 지능이 매우 높아 복잡한 사회생활을 합니다.
고래는 폐로 숨을 쉬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와 숨을 쉽니다. 이때 내뿜는 숨은 물과 함께 섞여 분수처럼 보이는 '숨구멍'을 만들어 냅니다.
일부 고래는 수백 미터의 깊은 바닷속으로 잠수할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복잡한 소리(노래)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며, 먼 거리에 있는 동료들과 교감합니다. 이러한 고래의 생태는 여전히 많은 연구자들의 탐구 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