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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댕댕이와 산책을 가기 위해 예쁘게 화장을 하던 주인이 있었습니다. "산책 갈까?"라는 말에 댕댕이는 이미 신이 나서 꼬리를 연신 흔들며 주인의 곁을 떠날 줄 몰랐죠.
밖으로 나갈 생각에 발까지 동동 구르며 설레는 마음으로 주인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창문을 '타닥타닥'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주인이 창밖을 바라보며 혼잣말로 "어? 비 온다"라고 말했죠.
이 한마디가 댕댕이의 천국 같던 기분을 순식간에 바꿔놓을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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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의 말을 알아들은 듯, 댕댕이는 꼬리 흔드는 것을 멈추고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축 처진 귀와 풀린 눈, 그리고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시무룩한 표정은 주인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동시에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미안하면서도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결국 그날의 산책은 다음으로 미뤄졌지만, 댕댕이의 순수한 실망감은 주인에게 잊지 못할 귀여운 추억을 남겼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