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m' 비단뱀에게 칭칭 감겨있는 아들 보자 분노 폭발한 아빠가 한 행동

BY 하명진 기자
2025.09.25 09:41

애니멀플래닛Supplied


정원에서 들려온 비명 소리는 평화로운 일상을 산산조각 냈습니다. 그 소리는 바로 네 살배기 어린 아들의 것이었습니다. 


본능적으로 아빠의 심장은 쿵 내려앉았고,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달려간 그의 눈앞에는 믿기 힘든 광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길이 약 4.5m에 달하는 거대한 비단뱀 한 마리가 어린 아들의 몸을 칭칭 감고는 무성한 덤불 속으로 끌고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들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위협적인 뱀에 대한 분노가 뒤섞인 순간, 아빠는 오직 아들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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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할 틈도 없이 그는 맨손으로 뱀에게 달려들었습니다. 그는 아들을 감고 있는 뱀의 머리를 향해 쉴 새 없이 주먹을 날렸습니다. 


뱀은 예상치 못한 공격에 당황한 듯 몸을 흔들었고, 그 틈을 타 아빠는 아들을 붙잡고 있던 뱀의 몸에서 아들을 떼어내려 안간힘을 썼습니다. 


그러나 뱀은 포기하지 않고 아이의 다리를 물며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분노가 극에 달한 아빠는 마지막 힘을 다해 뱀의 턱을 향해 강력한 주먹을 내리쳤습니다.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울렸고, 뱀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턱뼈가 산산조각 난 채 축 늘어진 뱀을 뒤로하고, 아빠는 무사히 아들을 구출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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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용감한 이야기는 과거 호주 퀸즐랜드의 한 마을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당시 영국 데일리메일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이 사건의 주인공은 이웃들과 집들이 파티를 하던 중 아들을 습격한 뱀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큰 뱀이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처음 봤다"며 "마지막까지 아이를 놓아주지 않으려는 모습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고 당시의 절박했던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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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아들은 큰 부상 없이 가벼운 상처만 입고 무사히 회복했습니다. 만약 그 순간 아빠의 용감한 행동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한 아이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아버지의 숭고한 사랑과 용기가 빛을 발했던 사건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처럼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본능적인 힘은 어떤 위험 앞에서도 기적을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