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에서 질 것 알면서도 새끼 지키기위해 코끼리에게 달려든 어미 코뿔소의 결말

BY 하명진 기자
2025.09.27 09:23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작은 새끼와 함께 물웅덩이 근처에서 평화롭게 물을 마시던 어미 코뿔소 앞에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육중한 몸집의 코끼리 한 마리가 물을 마시려는 듯 천천히 다가온 것입니다.


어미 코뿔소는 본능적으로 새끼를 보호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느꼈습니다. 다가오는 코끼리가 어떤 의도를 가졌든 간에, 새끼를 위협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만으로도 경계심은 극에 달했습니다. 


어미 코뿔소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무모한 싸움이 될 것을 알면서도, 새끼를 지키기 위해 코끼리에게 맹렬히 달려들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두 동물의 체급 차이는 실로 엄청났습니다. 코뿔소가 아무리 뿔을 내세운다 한들, 코끼리의 압도적인 크기와 무게 앞에서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미 코뿔소는 필사적인 각오로 코끼리에 온몸을 부딪쳤고, 두 덩치의 충돌로 인해 물웅덩이 주변은 흙먼지로 뒤덮이는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어미 코뿔소는 최대한 버텨보려 했지만, 코끼리의 힘과 무게는 도저히 당해낼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결국 코끼리의 강력한 힘에 밀려 잠시 등을 보이며 뒤로 물러서는 순간, 그 혼란스러운 싸움 속에서 새끼 코뿔소가 바닥에 뒹굴고 마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어미 코뿔소는 이성을 잃은 듯 더욱 크게 분노했습니다. 새끼가 다칠 뻔했다는 사실에 단단히 화가 난 어미는 다시 코끼리에게 달려들어 전의를 불태웠고, 거대한 코끼리의 힘에 정면으로 저항하며 온 힘을 다해 버텼습니다.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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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냉혹한 야생의 법칙 앞에서 체급 차이는 극복하기 어려웠습니다. 결국 어미 코뿔소는 코끼리를 당해내지 못하고 물웅덩이에 빠진 채 등을 보이며 도망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모할지언정, 작은 새끼를 지키기 위해 자신보다 훨씬 거대한 적에게 용감하게 맞섰던 어미 코뿔소의 숭고한 모성애는 보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남깁니다.


동물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끼리와 코뿔소는 아프리카 초원에서 서식지를 공유하는 거대 초식동물입니다. 


이들은 서로를 먹이로 삼는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는 아니며, 일반적으로는 서로의 영역을 피하며 공존합니다.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그러나 물웅덩이와 같이 한정된 자원을 두고 경쟁하거나, 영역을 침범했다고 판단될 때 다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례와 같이 새끼가 있는 어미 코뿔소는 본능적인 모성애로 인해 잠재적인 위협을 용납하지 않고 공격성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실제 싸움에서는 체급 차이 때문에 코끼리가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성체 수컷 코끼리는 체중이 6톤에 달하는 반면, 코뿔소는 2.3톤 내외로 코끼리의 힘과 상아를 당해내기 어렵습니다. 


기록상으로도 코끼리가 코뿔소를 다치게 하거나 죽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보고되고 있어, 코끼리는 코뿔소에게 있어 매우 위험한 존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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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