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Instinct
생존을 건 치열한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둥지 안에는 갓 태어난 아기 새들이 입을 벌린 채 어미를 기다리고 있고, 그 위로 뱀 한 마리가 섬뜩한 눈빛을 드러내며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둥지의 주인인 어미 새는 날개를 한껏 펼치고 부리를 크게 벌린 채, 필사적으로 뱀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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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은 본능에 따라 먹이를 취하려 하지만, 어미 새의 강렬한 저항과 맹렬한 기세에 쉽사리 둥지 쪽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팽팽한 대치를 이어갑니다.
한참 동안 숨 막히는 침묵이 흐르더니, 마침내 뱀이 천천히 머리를 돌려 벽을 타고 올라가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모습을 본다면 누구나 뱀이 강력한 모성애 앞에서 결국 사냥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미 새 역시 찰나의 안도감을 느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바로 이 순간, 믿기 힘든 반전 상황이 순식간에 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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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 머리를 돌린 것은 포기가 아니라, 어미 새가 경계를 풀도록 유도하려는 고도의 페이크였습니다.
뱀은 돌아가는 척하던 움직임을 거짓말처럼 중단하고, 마치 스프링처럼 탄성을 이용해 0.1초의 찰나에 아기 새가 있는 둥지를 향해 맹렬하게 돌진했습니다.
그러나 어미 새는 뱀의 기만적인 행동에도 불구하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뱀의 기습이 시작되는 바로 그 순간, 어미 새는 재빨리 반응하여 돌진하는 뱀의 머리를 자신의 단단한 부리로 정확하게 잡아채고 말았습니다.
뱀의 치밀한 속임수가 어미 새의 강인한 모성 본능 앞에서는 무용지물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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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새는 그대로 뱀에게 맹렬한 공격을 쏟아붓기 시작했고, 결국 뱀은 사냥에 실패하고 황급히 도망치며 굴복하는 모습만을 남겼습니다.
뱀과 같은 파충류가 이처럼 상황을 읽고 '돌아가는 척'하는 고차원적인 전술을 구사한다는 사실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책략과 본능적인 공격조차 둥지를 지키려는 어미 새의 용기를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는 야생의 세계에서 모성애가 만들어내는 경이로운 승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