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동안 강을 보고 안전한지 확인한 사자가 물에 들어가자마자 벌어진 '소름돋는 상황'

BY 하명진 기자
2025.10.02 11:13

애니멀플래닛@Latestsightings


아프리카의 어느 강가, 사자 한 마리가 물가에 멈춰 섰습니다. 황갈색의 몸이 물의 경계선에 닿을 듯 말 듯한 채로, 사자는 미동도 없이 강물을 유심히 응시합니다. 


본능이 예민하게 곤두선 포식자답게, 주변의 작은 물결 하나, 미세한 소리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듯 온몸에 레이더를 세우고 위험 요소를 확인하는 모습입니다. 


아마도 이 사자는 물속의 은밀한 사냥꾼, 악어의 존재를 경계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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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 시간 동안 신중하게 주변을 살핀 후, 사자는 마침내 스스로 '안전하다'고 판단한 듯 조심스럽게 물속으로 발을 내딛습니다. 


강을 건너기로 결심한 사자가 몸을 앞으로 숙여 물속으로 더 깊이 들어갑니다.


바로 그때,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소름 돋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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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의 몸이 반쯤 물에 잠겨 육지에서 멀어지려는 그 순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사자의 등 뒤쪽 수면 위로 검은 물체 하나가 슬그머니 솟아오릅니다. 바로 강물의 지배자, 악어의 머리였습니다.


가장 경악스러운 사실은, 사자가 육지에서 안전을 확인하며 강을 바라볼 때, 이 악어는 이미 물밑 바로 그곳에서 사자를 주시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입니다. 


사자의 모든 경계심을 비웃듯, 수면 아래에서 그림자처럼 숨죽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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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는 사자의 뒤를 끈질기고 은밀하게 슬금슬금 쫓아갑니다. 사자가 육지와의 거리를 확실히 벌린 절체절명의 순간, 악어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뒤에서 순식간에 덮쳐들어 공격했고, 결국 사자는 물 밖의 용맹함이 무색하게, 물속 사냥꾼의 날카로운 이빨 앞에서 먹잇감이 되고 말았습니다.


한참 동안의 신중한 확인마저도 소용없게 만든, 강물 아래 숨겨진 야생의 섬뜩한 반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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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