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 인간의 '충격 실화'…매일 아침 포옹으로 시작되는 우정 비밀

BY 장영훈 기자
2025.10.01 17:13

애니멀플래닛맹수라던 사자, 매일 인간에게 안기는 이유 / Valentin Gruener


아프리카의 광활한 사막, 칼라하리에서 특별한 우정을 나누는 사자가 있어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듭니다.


사자하면 '동물의 왕'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무서울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 사자는 전혀 그렇지 않았는데요.


매일 아침 특별한 방식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이 사자. 바로 사람 친구를 따뜻하게 껴안는 것이라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맹수라던 사자, 매일 인간에게 안기는 이유 / Valentin Gruener


사연은 이렇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시르가(Sirga)'라는 이름을 가진 사자인데요. 이 사자에게는 사람 친구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발렌틴(Valentin)'입니다.


단순한 동물 훈련이 아니라 진짜 가족 같은 사랑에서 시작되는데요. 사자 시르가는 태어난 지 10일 만에 어미에게 버려졌습니다.


혼자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젊은 동물 보호가 발렌틴이 발견해 직접 돌보기 시작했죠. 그날 이후 두 존재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친구가 되었는데요.


애니멀플래닛맹수라던 사자, 매일 인간에게 안기는 이유 / Valentin Gruener


발렌틴은 보츠와나에 위치한 모디사 야생동물 프로젝트에서 사라라는 동료와 함께 사자 시르가를 보살펴왔습니다.


그는 사자 시르가에게 단순히 먹을 것을 주는 보호자가 아니라 함께 뛰고, 웃고 안아주는 가족이었는데요.


이와 같은 노력 덕분일까. 사자 시르가는 지금도 매일 아침 발렌틴에게 다가와 커다란 앞발로 포옹을 하며 하루를 열곤 합니다.


애니멀플래닛맹수라던 사자, 매일 인간에게 안기는 이유 / Valentin Gruener


이 놀라운 장면은 영상으로 공개되자마자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수백만 명이 그들의 포옹 장면을 시청했고 '사람과 사자가 이렇게까지 친해질 수 있구나'라는 놀라움과 감동을 함께 느꼈죠.


사나운 맹수로만 여겨졌던 사자가 인간에게 보여준 따뜻한 애정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습니다.


사자는 보통 아프리카 대초원의 왕으로 불리며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기는커녕 위험한 존재로 알려져 있죠.


애니멀플래닛맹수라던 사자, 매일 인간에게 안기는 이유 / Valentin Gruener


하지만 사자 시르가와 발렌틴의 관계는 달라도 너무 달랐는데요. 오랜 시간 함께하며 쌓은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한 특별한 우정이었습니다.


이는 인간과 자연, 그리고 동물 사이에도 깊은 이해와 사랑이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지금도 발렌틴과 사자 시르가의 하루는 포옹으로 시작된다고 하는데요.


사람과 사자가 함께 웃고 서로를 껴안는 모습은 단순한 장면을 넘어 '공존'이라는 큰 메시지를 던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sirgathelioness

We have a lot of wild lions around at the moment, so Sirga will remain inside her 1 hectares large home enclosure. We are monitoring the situation closely and will open up her enclosure once the wild lions have moved away a bit. 🦁

♬ original sound - Val Gruener & Sirga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