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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서기 전에 이 녀석들에게 특명을 내렸습니다.
"너희는 이 집의 수호자다! 내가 올 때까지 이 문 앞에서 완벽하게 집을 지키거라!" 두 녀석 모두 어깨가 으쓱하는 듯한 표정을 짓기에, 안심하고 집을 나섰죠.
그런데 과연 어린 강아지들이 얼마나 열심히 지키나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몰래 담벼락 뒤에 숨어 첩보 작전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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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엿보니, 세상에! 이 작은 솜뭉치들이 정말 '임무 수행 중'이었습니다.
허름한 문틈 아래 벽돌 턱에 나란히 올라앉아, 털이 복슬복슬한 하얀 녀석과 갈색의 순둥이 녀석이 옹기종기 얼굴을 내밀고 바깥세상을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하얀 녀석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정면을 노려보며 지나가는 개미 한 마리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듯 진지한 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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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의 갈색 녀석은 햇볕이 따뜻해서인지 살짝 눈이 감길 듯 말 듯, 보초 서는 병사라기보다는 소풍 나온 아기 같은 모습이지만, 자세만큼은 훌륭합니다.
바깥세상에는 아무런 침입자도 없었지만, 이 녀석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 작은 몸으로 문틈을 굳건히 막고 서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 순간 이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집 지키기'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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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귀여워서 당장 달려가 안아주고 싶었지만, 특명을 완수하려는 이들의 굳은 의지에 방해가 될까 봐 차마 가까이 갈 수 없었습니다.
세상 가장 작은 용맹한 문지기들 덕분에 오늘 우리 집은 철통보안입니다!
저렇게 열심히 보초를 서는 아기 강아지들에게 어떤 포상을 해줘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