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공격하는 야생곰에게 소녀가 맨손으로 한 '놀라운 행동'

BY 하명진 기자
2025.10.03 19:28

애니멀플래닛instagram_@bakedlikepie


자신의 반려견을 위협하는 야생 곰에게 주저 없이 달려가 맨손으로 밀쳐내고 반려견들을 구출한 10대 소녀의 놀라운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브래드버리에 거주하는 17세 헤일리 모리니코(Hailey Morinico)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31일(미국 현충일) 집 뒤뜰에서 기르던 개들이 격렬하게 짖는 소리를 듣고 급히 달려 나갔습니다.


그녀가 목격한 광경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거대한 어미 곰 한 마리가 담벼락 위에 올라타 앞발을 휘두르며 그녀의 반려견들을 공격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새끼 곰 두 마리도 어미 뒤를 따르고 있었으나, 개들의 짖음에 놀라 이미 달아난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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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는 자신의 반려견들이 크게 다칠 수 있다는 생각에 망설일 틈도 없이 야생 곰에게로 몸을 날렸습니다. 그녀는 곰의 몸에 직접 손을 대고 담벼락 밖으로 힘껏 밀어버렸습니다.


갑작스러운 역습에 당황한 어미 곰은 그대로 담벼락 아래로 추락했고, 그 짧은 순간 헤일리는 반려견들을 붙잡고 재빨리 집 안으로 대피했습니다. 


이웃집 마당으로 떨어진 곰 역시 놀랐는지 곧바로 자취를 감췄다고 전해집니다.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은 주택에 설치된 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SNS를 통해 널리 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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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용감했던 17세 소녀 헤일리 모리니코는 아주 가벼운 찰과상 외에 큰 부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의 심경을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그때는 오직 곰에게서 우리 개들을 떼어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밀치고 나서 무조건 달아났죠. 처음부터 곰을 밀어버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그 방법이 통했어요."


한편, 헤일리가 거주하는 브래드버리 지역은 앤젤레스 국유림과 인접한 산맥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어 야생 곰이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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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