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직전 물소가 살려달라며 외치자 잠시후 벌어진 놀라운 상황

BY 하명진 기자
2025.10.04 09:26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작열하는 태양이 내리쬐는 아프리카 초원, 작은 진흙 웅덩이 근처에서 처절한 사투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우람한 물소 한 마리가 건장한 수사자에게 기습을 당해 꼼짝없이 갇힌 상황이었습니다. 


사자는 물소의 육중한 몸을 끈질기게 물고 놓지 않았고, 물소는 공포와 고통이 뒤섞인 듯한 절규를 내뱉으며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습니다. 


홀로 남겨진 물소의 울음소리는 고독한 희생을 예고하는 듯 처량하게 메아리쳤습니다.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사자는 물소가 완전히 지쳐 쓰러지기만을 기다리며 느긋하게 승리를 확신하는 듯했습니다. 생과 사의 경계에 놓인 물소에게 더 이상 희망은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때, 믿을 수 없는 기적의 구원이 시작되었습니다.


물소의 비명에 화답하듯, 저 멀리 초원에서는 거대한 물소 떼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빠르게 돌진해오고 있었습니다. 


마치 누군가의 명령이라도 받은 듯, 동족의 위험을 감지한 수십 마리의 물소들이 용감한 구조대가 되어 맹렬한 속도로 달려오는 광경은 전율을 느끼게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동족들의 집단 등장에 만물의 왕 사자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수많은 뿔과 발굽으로 무장한 물소 떼의 위협을 무시할 수 없었던 사자는 결국 물고 있던 먹잇감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사자는 아쉬움 가득한 눈빛으로 잠시 뒤를 돌아봤지만, 이때 구출하러 온 물소 중 한 마리가 경고의 뿔을 내세우며 사자를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동료들의 분노에 찬 위협에 사자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결국 풀숲 뒤로 허겁지겁 몸을 숨기며 도망쳐야 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결국 물소 떼는 동료를 구출해내는 감동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냉혹한 야생의 세계에서는 오직 약육강식만이 존재할 것이라는 통념을 깨고, 물소들은 자신의 안전을 무릅쓰고 서로를 지키려는 숭고한 의리를 보여주었습니다. 


생존 본능을 뛰어넘어 동족애와 용기를 선택한 이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진정한 공동체의 힘과 우정의 가치를 깊이 되새기게 하는 놀라운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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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