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ls_worll_luan
한 축사에서 사랑스러운 모자(母子)의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커다란 어미 돼지가 깊은 잠에 빠져있고, 그 주변에는 갓 태어난 듯한 수많은 아기 돼지들이 함께 옹기종기 모여 잠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엄마의 온기와 곁에서 느껴지는 평안함 속에 모두가 달콤한 꿈을 꾸고 있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어미 돼지가 잠꼬대를 하듯 자세를 바꾸려는 듯 미세하게 몸을 뒤척이기 시작했습니다.
거대한 몸집의 어미 돼지가 옆으로 눕기 위해 몸을 한쪽으로 천천히 굴려 뒤집는 순간이었습니다. 하필 그 옆에는 어미에게 딱 붙어 자고 있던 여러 아기 돼지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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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아기 돼지들은 본능적으로 이 위험을 눈치챈 듯, 일제히 주변으로 흩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평온하게 엄마 곁에서 잠들어 있었던 단 한 마리의 아기 돼지는 재빨리 피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 작은 몸은 어미 돼지의 거대한 몸통 아래 깔리고 말았습니다.
아기 돼지는 목이 터져라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운 소리를 내질렀습니다.
그 처절한 울음소리가 한참을 계속된 후에야, 어미 돼지는 자신이 무언가를 깔았다는 것을 알아차린 듯 화들짝 놀라 다시 자세를 바꾸며 몸을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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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어미 돼지가 재빨리 몸을 피하면서 아기 돼지는 극적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극히 평화롭고 일상적인 '잠자는 순간'에 어이없이 생명을 잃을 뻔했던 이 황당하고도 아찔했던 순간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어미의 무심한 뒤척임 한 번이 아기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다시금 떠올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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