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마음에 길막하는 사자 두 마리 머리 위로 뛰어넘은 물소...이게 통했다

BY 하명진 기자
2025.10.08 08:39

애니멀플래닛@Dopp300


사자 무리에게 쫓기던 물소 한 마리가 언덕 위를 엄청난 속도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물소가 달리는 길목에는 하필이면 매복하고 있던 사자 두 마리가 떡하니 버티고 서서 길을 막고 있었습니다. 


지켜보는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긴장감과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과연 물소는 이 치명적인 장애물을 어떻게 돌파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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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물소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탈출 방법을 감행했습니다.


물소는 달리던 가속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리더니, 전방을 막고 있던 두 마리 사자의 머리 위로 마치 날아오르듯 점프하여 위기에서 벗어나는 영화 같은 명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순간적으로 발생한 이 기습적인 도약은 사자들이 반응할 틈도 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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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을 넘은 물소는 이내 언덕을 내려와 강물이 흐르는 얕은 물가로 뛰어들었습니다. 그 뒤로 연이어 사자 떼가 달려들었지만, 물소는 강물을 거침없이 헤치며 맹렬하게 달아났습니다. 


흥미롭게도 물속으로 뛰어든 사자들의 움직임은 육지에서와 달리 매우 둔해 보였습니다. 결국 사자들은 수적으로도 우세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물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동물 전문가의 시선으로 볼 때, 이 물소의 행동은 단순한 도주가 아닌 치밀한 생존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애니멀플래닛@Dop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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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물소가 정지한 사자를 뛰어넘은 것은 '최소 저항 경로'를 택한 본능적인 판단이라고 설명합니다. 


물소는 자신의 육중한 몸을 이용한 돌진이나 방향 전환이 오히려 속도를 잃고 사자들의 공격에 노출될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대신, 전속력으로 달리는 가속도를 활용하여 사자들이 예측하지 못한 수직 이동을 선택함으로써, 사냥꾼들의 시야와 타이밍을 완벽하게 교란한 것입니다. 


정지 상태의 사자는 갑작스러운 수직 점프에 대한 대응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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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물소는 곧바로 물속으로 뛰어드는 2차 전략을 실행했습니다. 물소는 사자보다 수영 능력이 뛰어나고, 무거운 몸 덕분에 물속에서 더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입니다. 


반면, 고양잇과 동물인 사자는 물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으며, 물속에서는 발놀림이 둔해져 사냥 능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물소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강점(가속도, 도약, 수영)과 사자의 약점(수직 예측 불가, 물속에서의 둔함)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활용하여 포위망을 돌파하고 성공적으로 탈출한 것입니다. 


이는 지능적인 생존 기술의 놀라운 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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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