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들고 힘들게 오는 할머니 보자 강아지는 '이렇게' 했다

BY 하명진 기자
2025.10.15 12:39

애니멀플래닛@숏탐사


푸르른 숲길을 따라 허리가 휘어질 듯한 짐을 이고 오시는 할머님 한 분의 모습이 보입니다. 


할머님은 재활용품을 한데 모아 커다란 비닐봉투에 넣으신 뒤, 그 무게를 고스란히 머리와 등에 지고 힘겹게 걸음을 옮기고 계셨습니다. 보는 사람까지 안쓰러워지는 고된 발걸음이었습니다.


그때, 저 멀리서 하얀 강아지 한 마리가 쏜살같이 달려옵니다. 꼬리를 신나게 흔들며 달려오는 모습에 처음에는 그저 할머님이 너무 반가워서 달려오는 줄만 알았습니다. 


덩달아 할머님도 반가운 마음에 손을 내밀어 맞이하셨습니다. 그런데 강아지는 할머님 곁에 다가서자마자,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뜻밖의 감동적인 행동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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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할머님께 격하게 애교를 부리는 대신, 할머님 머리 위에 올려진 커다란 짐 뭉치를 향해 두 발로 폴짝 뛰어올랐습니다. 


그리고는 짐을 내려놓으라는 듯, 앞발로 봉투를 잡아끌며 마치 강제로 내려놓게 만드는 듯한 시늉을 했습니다. 아마도 "할머니, 그거 너무 무거워요. 제가 할게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강아지의 간절한 행동에 할머님은 결국 짐을 땅에 내려놓으셨고, 그러자 이 기특한 댕댕이는 곧바로 그 무거운 재활용품 봉투를 입으로 물더니 온 힘을 다해 질질 끌고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숏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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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짐을 옮기느라 낑낑대는 강아지와, 그런 강아지를 바라보는 할머님의 눈빛에는 깊은 사랑과 고마움이 가득했습니다.


할머님에 대한 걱정과 사랑이 아니었다면 할 수 없었을 이 행동은, 말 못 하는 동물이 보여준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배려와 헌신이었습니다. 


힘들게 일하시는 주인을 안쓰럽게 여긴 강아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보는 이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드는 정말 기특하고 감동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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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