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집에 내려 온 누나가 시골 댕댕이 보면 한번쯤 하는 장난의 결말

BY 하명진 기자
2025.10.13 14:12

애니멀플래닛@김말콩이


명절만 되면 시골집으로 돌아오는 짓궂은 누나에게는 늘 정해진 루틴이 있습니다. 바로 마당을 지키는 듬직한 시골 댕댕이를 향해 장난을 거는 일이지요. 


오랜만에 만난 녀석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누나는 보자마자 양팔을 흔들며 우스꽝스러운 사마귀 권법을 펼치듯 댕댕이를 향해 연신 까불며 도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누나의 행동에 댕댕이는 어리둥절한 표정입니다. 지금 누나가 자신과 놀자는 건지, 아니면 혹시 잘못이라도 해서 혼내는 건지 알 수가 없어 꼬리만 살랑살랑 흔들며 한참 동안 상황을 주시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김말콩이


애니멀플래닛@김말콩이


하지만 곧 녀석은 누나의 행동이 자신을 향한 애정 어린 장난임을 눈치챘나 봅니다. 댕댕이는 신이 나서 누나의 장단에 맞춰주기 시작했습니다. 


누나가 덤벼들면 피했다가 다시 다가가는 식으로 한동안 마당을 뛰어다니며 신나는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누나가 멈추지 않고 계속 덤벼들자, 댕댕이도 문득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나 봅니다.


이젠 자신이 반격할 차례라고 생각한 듯, 녀석은 도망치는 것을 멈추고 누나를 향해 용감하게 돌진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김말콩이


애니멀플래닛@김말콩이


물론 살짝 겁주는 정도였지만, 갑자기 달려드는 댕댕이의 기세에 누나는 깜짝 놀라 "나 살려라!" 소리를 지르며 재빨리 몸을 피했습니다. 


결국 시골 댕댕이를 놀리려던 짓궂은 누나가 오히려 녀석에게 쫓겨 줄행랑을 치는 유쾌한 결말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오랜만에 시골집 마당에서 벌어진 이 명절 풍경은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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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