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 잡아먹을 줄 알았던 사자...잠시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BY 하명진 기자
2025.10.13 17:20

애니멀플래닛@londolozigamereserve


황량한 초원에서 숙명의 라이벌인 사자와 하이에나의 긴장감 넘치는 대치 상황이 포착되었습니다. 


화면 속에는 압도적인 힘을 과시하며 한 마리의 하이에나를 제압하는 수사자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미 사자의 입 주변에는 붉은 피가 묻어 있어 치열했던 싸움과 사냥의 성공을 짐작하게 하며, 하이에나는 사자의 발아래에 무력하게 쓰러져 미약하게 저항하려 했지만 결국 포기한 듯한 자세로 절망적인 상황을 드러냅니다. 


주변에는 동료 하이에나 한 마리가 서성거리며 구원의 기회를 엿보고 있으나, 강력한 수사자의 존재 앞에 쉽게 다가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londolozigamereserve


모두가 당연히 사자가 하이에나를 사냥하여 먹이를 취할 것이라고 예상하던 그때, 놀라운 반전이 일어납니다. 사자는 갑자기 제압했던 하이에나를 그냥 놓아주는 예상치 못한 행동을 보입니다.


자유를 얻은 하이에나는 이미 사자에게 큰 부상을 입었는지 몸을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리다가 힘없이 땅에 주저앉습니다.


그러나 이 용감한 생명체는 다시 한번 쓰러지면서도 필사적으로 생존 의지를 불태우며 사자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몸부림칩니다. 


애니멀플래닛@londolozigamereserve


하이에나가 완전히 목숨을 잃을 정도의 치명상은 아닌 듯하며, 사자의 시야에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사자는 하이에나의 도주를 굳이 막지 않고 그저 뒷발로 땅을 걷어차는 이상한 행동을 보일 뿐, 다쳐서 도망가지 못하는 하이에나를 무관심하게 바라보는 듯합니다. 


덕분에 하이에나는 다친 몸을 이끌고 마침내 사자에게서 벗어나 희미한 지평선 너머로 사라집니다.


애니멀플래닛@londolozigamereserve


사자가 사냥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이에나를 먹지 않고 놓아주는 이러한 행동은 일반적인 먹이 사슬의 원칙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단순히 먹이를 얻기 위한 목적이 아닌 다른 이유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습니다. 


사자와 하이에나는 먹이와 영역을 두고 끊임없이 경쟁하는 숙명의 라이벌 관계입니다. 


따라서 수사자가 하이에나를 공격하는 것은 식량을 확보하기 위한 사냥이 아니라, 자신들의 영역에 침입하거나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경쟁자를 제거하거나 위협을 가하기 위한 행동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애니멀플래닛@londolozigamereserve


즉, 이 수사자는 하이에나에게 충분한 징벌을 가하고, 다시는 자신의 영역에 얼씬거리지 못하도록 치명적인 부상을 입혀 무력화시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하이에나는 혼자보다는 무리를 지어 다니는 습성이 강하기 때문에, 수사자 입장에서는 중상을 입은 하이에나가 무리로 돌아가 사냥 능력을 상실하거나 다른 동료들에게 경고를 전달하는 효과만으로도 자신의 지배력을 확고히 할 수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londolozigamereserve


또한, 하이에나는 사자의 주요 먹잇감이 아니며, 사자는 일반적으로 대형 초식동물을 사냥하여 에너지를 보충합니다.



하이에나를 먹는 것은 에너지 효율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하이에나를 먹이로 취하려다 다른 동료 하이에나 무리의 역습이나 뜻밖의 부상을 당할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사자의 이러한 행동은 식욕보다는 경쟁자를 향한 적대감 표출과 영역 방어라는 본능적인 목적이 더 컸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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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