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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구조한 바싹 마른 아기 길고양이를 혼자 사시는 시골 할머니께 맡겼습니다. 할머니가 적적하시기도 하고, 녀석도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었죠.
며칠 뒤, 고양이 안부를 묻자 할머니는 "얘 때문에 하루 종일 바빠 죽겠다!"며 웃으셨어요.
그러더니 사진 한 장을 보내주셨는데, 녀석은 살이 통통하게 올라 매우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웃긴 건 숨어있는 장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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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생수 여섯 병 묶음 비닐 포장 안에 몸을 쑤셔 넣고는, 커다란 눈망울만 쏙 내밀고 있었죠.
할머니 말씀으로는 녀석이 눈만 뜨면 저런 곳에 숨어 하루 종일 할머니와 숨바꼭질을 한다는 거예요. 할머니가 못 찾은 척하면 그제야 "야옹!" 하고 튀어나온다고요.
굶주렸던 길고양이는 할머니의 사랑을 먹고 장난기 가득한 개구쟁이로 변신해, 이제는 할머니의 소중한 활력소가 되어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있었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