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차 하면 하늘로 날아가면 그만이지 생각했던 바다 새에게 일어난 '충격적인 상황'

BY 하명진 기자
2025.10.19 10:02

애니멀플래닛와우티비


푸른 바다는 언제나 평화로워 보이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숨 막히는 생존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맑고 깊은 바닷속, 거대한 그림자들이 느리게 움직입니다. 


이들은 다름 아닌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 상어 무리입니다. 


태양 빛이 부서지는 수면을 향해 유유히 헤엄치던 상어들의 눈빛은, 먹잇감을 포착하는 순간 섬뜩하게 번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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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넓게 펼쳐진 망망대해 위에서 한 마리의 바다 새가 물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위험하면 날갯짓 한 번으로 하늘로 솟아오르면 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망망대해에서 잠깐의 안식은 달콤했지만, 그 안일함은 단숨에 치명적인 오판으로 밝혀졌습니다.


물속에서 그림자가 솟아오르는 것은 한순간이었습니다. 거대한 백상아리가 물을 가르며 수면 위로 튀어 오르더니, 새가 미처 날아오르기도 전에 이미 맹렬한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상어는 날카로운 이빨이 가득한 턱을 벌려 새를 낚아챘고, 새는 미처 날개를 펼칠 틈조차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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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보라가 하늘로 치솟고, 잠시 후 상어의 거대한 몸집이 다시 물속으로 힘차게 하강합니다. 


상어의 거대한 등지느러미와 꼬리가 물 위를 철썩 때리며 사라지고, 방금 전까지 평화롭던 바다 위에는 격렬한 포식의 흔적만이 파동으로 남아 흩어집니다. 


하늘이 안전지대라고 믿었던 바다 새의 운명은, 단 한 번의 오차 없는 상어의 기습 공격으로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