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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화가 난 듯 두 발로 벌떡 일어서서 서로를 향해 송곳니를 드러내고 있는 이 동물을 보면 '이게 싸우는 건가, 아니면 노는 건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격렬하게 포효하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영락없이 상대의 멱살만 잡고 끝이 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다람쥐와 비슷한 귀여운 얼굴에 오동통한 몸매, 그리고 짧디짧은 다리를 가진 이 녀석들의 정체를 밝혀보니, 바로 마못(Marmot)이라는 설치류입니다.
매번 멱살만 잡는 것 같은 귀여운 행동을 하는 마못이란 동물은 어떤 동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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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못은 다람쥐과에 속하는 대형 설치류로, 주로 산악 지대나 고산 초원에 서식하며 무리 생활을 합니다.
이 동물은 몸집이 크고 땅딸막하며, 털이 빽빽하고 두꺼워 추위에 매우 강합니다. 몸무게는 종에 따라 3kg에서 8kg까지 다양하며, 굵은 수염과 발달된 이빨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못은 북반구의 고산 지대, 초원, 암석 지역 등에서 발견되며, 땅속에 복잡하고 깊은 터널 형태의 보금자리를 짓고 무리 전체가 함께 생활합니다.
이들의 주된 먹이는 풀, 뿌리, 꽃, 씨앗 등 식물성 먹이이며, 가끔 곤충이나 작은 무척추동물을 먹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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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못은 특히 긴 동면(겨울잠)을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가을에 충분히 영양분을 축적한 후, 무리 전체가 터널 안에서 웅크린 채 길게는 7~8개월까지 잠을 잡니다.
영상에서처럼 두 발로 일어서서 싸우는 행동은 영역 다툼, 서열 확인, 짝짓기 경쟁을 할 때 나타납니다.
이들은 서로 밀치거나 물려고 하지만, 싸움이 격렬한 상처로 이어지기보다는 기선 제압이나 서열 확인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마치 멱살만 잡고 끝나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또한, 마못은 위험을 감지하면 날카롭고 큰 소리를 내서 다른 마못들에게 경고를 보내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들은 볼 부근의 냄새샘을 이용해 바위나 땅에 냄새를 묻혀 영역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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