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에 앉지 못하게 설치해 놓은 쇠꼬챙이 보자 열 받아서 다 치워버리는 앵무새

BY 하명진 기자
2025.10.21 11:30

애니멀플래닛youtube_@ViralHog


건물 창문 턱에 앉아 있던 한 앵무새가 자신들이 앉지 못하도록 설치된 뾰족한 가시 장치, 즉 '안티 버드 스파이크(Anti-Bird Spike)'를 발견하고 마치 격분한 듯 맹렬하게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앵무새는 결국 물어뜯은 가시 장치 조각들을 힘껏 들어 땅바닥에 내던지는 놀라운 행동을 보였습니다. 


이 사건은 과연 이러한 '새 방지용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옳은 일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고민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youtube_@ViralHog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놀라운 광경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카툼바 지역에서 포착되었습니다. 


건물 주변에는 새들이 앉거나 둥지를 트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된 여러 개의 안티 버드 스파이크가 땅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물어뜯어 제거한 범인은 다름 아닌 흰색의 앵무새였습니다. 앵무새는 분노한 듯이 창가에 설치된 가시 장치를 부리와 다리를 이용해 매우 거칠게 뜯어내고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youtube_@ViralHog


이 용감하고 대담한 앵무새가 가시 장치를 물어뜯는 모습은 때마침 길을 지나가던 사람들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영상으로 담겼습니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일부는 이러한 가시 장치가 동물들의 권리를 잔인하게 짓밟는 도구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반면, 건물 주인 역시 새들의 배설물이나 소음으로부터 방해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었습니다.


결국 새들이 앉지 못하게 막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 장치를 처참하게 무력화시킨 앵무새의 모습은, 야생동물과 인간이 도심에서 공존하는 방식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고객님께서는 이 흥미로운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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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