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to Yensen
냉혹한 먹이사슬을 깨고 믿기 힘든 '교감'을 나누는 듯한 개구리와 쥐의 충격적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어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천적 관계를 뛰어넘은 듯한 두 동물의 이례적인 행동은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 놀라운 순간을 담아낸 이는 인도네시아 출신의 유명 사진작가 탄토 옌센(Tanto Yensen) 씨입니다.
개구리에게 잡아 먹힐까봐 겁먹은 쥐 / Tanto Yensen
자포자기한 쥐 / Tanto Yensen
그가 포착한 사진 속에는 통통한 몸집의 개구리 한 마리와 눈처럼 흰 쥐 한 마리가 나뭇가지 위에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사진은 긴장감 넘치는 순간을 보여주며 시작됩니다. 먹잇감을 앞에 둔 개구리는 입을 크게 벌려 혀를 내미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고, 그 순간을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듯한 흰 쥐의 모습이 이어집니다.
쥐는 마치 곧 잡아먹힐 운명임을 직감한 듯 고개를 숙이고 잔뜩 움츠린 채 개구리 앞에 서 있습니다.
아무일이 생기지 않자 개구리 머리를 만지는 쥐 / Tanto Yensen
개구리에게 감사 표시하는 쥐 / Tanto Yensen.
하지만 예상치 못한 반전이 펼쳐집니다. 잠시 후, 쥐를 한입에 삼켜버릴 것 같던 개구리는 돌연 입을 꾹 다물고 쥐를 가만히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 순간, 죽음을 모면한 쥐는 개구리의 얼굴로 조심스럽게 다가가 마치 고맙다는 듯이 개구리의 뺨에 '쓰담쓰담' 하거나 '뽀뽀'를 시도하는 듯한 경이로운 행동을 보여줍니다.
이 믿을 수 없는 장면에 개구리조차도 놀란 듯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온화한 미소를 띠는 것처럼 보입니다.
개구리와 친해진 쥐 / Tanto Yensen
자신을 잡아먹지 않은 포식자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는 듯한 쥐의 행동은 단순한 먹이사슬을 넘어선 '감정의 교류'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으며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사진을 촬영한 탄토 옌센 작가님은 이 장면을 두고 "어제의 원수도 오늘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라며 "아무리 미워하던 사이라도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잔혹한 자연 속에서 잠시나마 휴전 상태에 들어간 듯한 개구리와 쥐의 모습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