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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모퉁이에 작은 고양이 한 마리가 혼자 앉아 있었어요.
바람이 살짝 불었는데,
털이 바스락거리는 모습이 어쩐지 외로워 보이더라고요.
살금살금 다가가서 “안녕?” 하고 손을 내밀었는데…
놀랍게도 도망가지 않고 고개를 살짝 들더니,
내 손에 턱을 톡—하고 올려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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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세상에서 제일 부드럽고 따뜻한 턱이 손끝에 닿았어요.
‘이 친구, 사람 믿어도 되겠다고 생각한 걸까?’
짧은 만남이었지만 마음이 이상하게 따뜻해졌습니다.
그날 이후로 그 골목을 지날 때마다
괜히 또 한 번 손을 내밀게 돼요.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