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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나왔는데,
앞서가던 저는 한참을 걸었는데도
뒤에서 따라오던 아들이 조용하더라고요.
“왜 이렇게 안 오지?” 싶어 돌아봤더니…
토끼 옷 입은 아들이 길가에 쭈그려 앉아
우리 집 댕댕이 얼굴을 두 손으로 살살 쓰다듬고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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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은 꼭 잡은 채로,
“우리 조금만 쉬자~” 하는 듯한 눈빛으로
강아지와 눈을 맞추고 있더라고요.
둘 다 세상 다정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는 그 순간,
산책은 멈췄지만 마음은 포근하게 움직였어요.
그 장면을 본 저는 그냥 미소가 나왔습니다.
“그래, 오늘 산책은 여기까지 해도 되겠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