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쓰레기통에서 피어난 기적, 세상을 감동 시킨 어미개 / instagram_@thedodo
한겨울의 찬 바람이 매섭게 불던 어느날 브라질의 한 도시에서 믿기 힘든 장면이 발견됐습니다.
한 여성이 쓰레기통의 뚜껑을 열었을 때 그 안에서 떨고 있는 눈동자 여섯 쌍이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는데요.
어미개 한 마리와 다섯 마리의 새끼들이었는데요. 몸은 꽁꽁 얼어 있었지만 어미개는 마지막 힘을 다해 새끼들을 품고 있었습니다.
버려진 쓰레기통에서 피어난 기적, 세상을 감동 시킨 어미개 / instagram_@thedodo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운 장면을 목격한 사람은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브라질에서도 활동 중인 동물보호단체 '프로텍트 애니멀즈 월드와이드(Protect Animals Worldwide)'의 공동창립자 시몬 벨서였는데요.
그녀는 구조 요청 전화를 받자마자 고민할 틈도 없이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한 생명이라도 살릴 수 있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었어요."라고 시몬은 말했죠.
쓰레기통을 열었을 때, 그녀는 말 그대로 숨이 멎는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안에는 추위에 떨며 새끼들을 감싸고 있는 여윈 어미개가 있었죠.
버려진 쓰레기통에서 피어난 기적, 세상을 감동 시킨 어미개 / instagram_@thedodo
이름도, 집도, 보호자도 없었지만 그 눈빛은 단 하나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습니다. "제 새끼들을 살려주세요."
시몬은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곧바로 어미와 새끼들을 품에 안고 병원으로 향한 것. 차 안에서도 새끼들은 몸을 덜덜 떨었고 어미개는 그 옆에서 눈을 떼지 못했는데요.
동물보호단체의 의료진은 도착 즉시 가족을 따뜻한 담요로 감싸고 체온을 회복시켰습니다. 새끼들은 심한 저체온증 상태였고 조금만 늦었어도 생명을 잃을 뻔했죠.
버려진 쓰레기통에서 피어난 기적, 세상을 감동 시킨 어미개 / instagram_@thedodo
수의사와 자원봉사자들의 정성 어린 치료 덕분에 다섯 마리의 새끼들은 며칠 만에 기적처럼 회복했습니다.
그리고 어미개는 '레지나(Regina)'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이름처럼 품위 있고 강한 어미였죠. 여전히 약했지만 어미개 레지나는 밤새 새끼들을 핥고 품에 안으며 잠들었는데요.
기적은 계속됐습니다. 구조된 지 며칠 뒤 새끼들은 건강을 되찾고 새로운 가정을 만난 것. 각기 다른 집으로 입양된 다섯 마리의 새끼들은 따뜻한 가족의 품에서 사랑을 받으며 자라고 있는데요.
버려진 쓰레기통에서 피어난 기적, 세상을 감동 시킨 어미개 / instagram_@thedodo
하지만 어미개 레지나는 아직 보호소에 남아 있습니다. 사람들은 귀엽고 어린 새끼들을 먼저 데려갔지만 세상을 향한 상처를 가진 어미개의 손을 잡는 이는 없었죠.
그럼에도 어미개 레지나는 여전히 온화한 눈빛으로 사람들을 맞이합ㄴ다. 마치 언젠가 자신도 사랑받을 날이 올 거라는 걸 믿는 듯 했는데요.
이 감동적인 사연은 SNS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고 수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버려진 쓰레기통에서 피어난 기적, 세상을 감동 시킨 어미개 / instagram_@thedo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