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생의 법칙이 바뀌다… 사자에 맞선 누의 기막힌 생존기 / Latest Sightings
야생의 법칙이 바뀌다… 사자에 맞선 누의 기막힌 생존기 / Latest Sightings
아프리카 크루거 국립공원의 한 들판에서 믿기 힘든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사냥꾼으로 알려진 사자들이 사냥감 누를 쫓던 순간,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났는데요.
그것은 바로 사자가 사냥꾼에서 피사냥감이 된 것입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여행자 하네스 요베르(Hannes Joubert)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죠.
"사자가 다친 건 처음 봤어요. 누가 사자의 다리를 뿔로 걸어 올리는 건 상상도 못했죠"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 사타라 캠프 근처에서 이 믿기 힘든 장면을 직접 촬영했는데요.
 야생의 법칙이 바뀌다… 사자에 맞선 누의 기막힌 생존기 / Latest Sigh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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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사파리 차량을 타고 돌아다니던 중이었습니다. 전날 봤던 사자 무리가 다시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향한 것.
얼마 지나지 않아 풀숲 사이에서 두 마리 암사자가 조용히 누를 노리는 모습을 발견했는데요. 사자들은 완벽한 협공 자세로 접근했고 곧이어 폭발적인 속도로 뛰어올랐죠.
누는 사력을 다해 달아났지만 곧 사자 한 마리가 등에 올라탔습니다. 누는 몸을 흔들고 발길질을 하며 필사적으로 저항했는데요.
사자의 송곳니가 등에 닿는 듯했지만 누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거대한 뿔을 좌우로 휘두르며 사자들을 밀어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야생의 법칙이 바뀌다… 사자에 맞선 누의 기막힌 생존기 / Latest Sigh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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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났습니다. 누의 뿔 하나가 사자의 뒷다리에 걸린 것입니다. 순식간에 사자의 몸이 공중으로 들려 올라갔습니다.
사자는 매달린 채 몸을 비틀며 빠져나오려 했지만 누는 뿔을 세차게 흔들었는데요. 그 힘에 사자는 공중에서 한 바퀴 뒤집히며 땅으로 떨어졌죠.
주변에서 지켜보던 또 다른 사자도 놀란 듯 멈춰섰습니다.
하네스는 "그 순간 사자의 고통스러운 표정이 눈에 선했어요. 누는 완전히 분노에 차 있었고, 절대 포기하지 않았죠"라고 말했습니다.
 야생의 법칙이 바뀌다… 사자에 맞선 누의 기막힌 생존기 / Latest Sigh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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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 싸움은 몇 분간 이어졌고 사자는 결국 누의 공격에 밀려났습니다. 누는 마지막 힘을 내어 사자를 밀어내고 풀밭으로 달아났는데요.
놀랍게도 누는 살아남았습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사자가 승리하지만 이번엔 정반대였던 것.
사냥이 시작된 지 불과 몇 분 만에 사자가 완전히 밀려난 것입니다. 누의 뿔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었습니다.
수컷은 최대 80cm까지 자라는 큰 뿔을 가지고 있으며 짝짓기 경쟁이나 영역 싸움뿐 아니라 이렇게 포식자에게 맞설 때도 사용합니다.
 야생의 법칙이 바뀌다… 사자에 맞선 누의 기막힌 생존기 / Latest Sigh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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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의 뿔은 단단하고 탄력이 있어 사자나 하이에나에게도 치명적인 무기가 됩니다. 이번 장면은 그 힘을 여실히 보여준 셈이었습니다.
하네스는 "야생에서는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어요. 오늘의 사냥꾼이 내일의 희생자가 되기도 하니까요"라며 "이날의 주인공은 사자가 아니라 바로 누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자연은 누구에게도 완벽한 승리를 주지 않습니다. 강자와 약자의 경계는 순간의 판단과 본능으로 바뀐다는 사실.
이 한 장면은 우리가 알고 있던 야생의 법칙을 새롭게 뒤집는 순간이었습니다.
 야생의 법칙이 바뀌다… 사자에 맞선 누의 기막힌 생존기 / Latest Sigh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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