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에게 먹이 챙겨줬던 아이에게 벌어진 '소름돋는 순간'

BY 하명진 기자
2025.10.31 11:50

애니멀플래닛꼬마 소녀의 옷 물어서 공중으로 들어올린 기린의 돌발행동 / Jason Toten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사파리 체험 도중, 예상치 못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한 가족이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평화로웠던 순간은 순식간에 공포로 변했고, 부모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도대체 광활한 야생동물 센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이 사연은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는 로버츠 가족(Roberts family)이 포실 림 야생동물 센터(Fossil Rim Wildlife Center)를 방문했을 때 발생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꼬마 소녀의 옷 물어서 공중으로 번쩍 들어올린 기린 / Jason Toten


딸에게 야생동물을 가까이에서 보고 직접 먹이를 주는 생생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던 엄마 시에라 로버츠(Sierra Roberts)의 계획은 한순간에 아찔한 악몽이 되었습니다.


이곳은 방문객들이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며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의 상황은 차량 뒤편 픽업트럭 짐칸에 앉아 기린에게 먹이를 주고 있던 두 살배기 딸 페이즐리 토튼(Paisley Toten)에게 벌어졌습니다. 


먹이를 받아먹기 위해 고개를 숙였던 기린이 갑자기 페이즐리 양의 분홍색 상의를 입으로 덥석 물더니, 그대로 꼬마 소녀를 공중으로 번쩍 들어 올린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기린에게 먹이줬다가 공중으로 들어 올려진 꼬마 소녀의 모습 / Jason Toten


이 모든 일은 부모가 미처 제지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예상치 못한 광경에 아빠 제이슨 토튼(Jason Toten)은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매달린 딸의 옷을 재빨리 붙잡았습니다.


다행히 아빠의 빠른 대처 덕분에 기린은 겁에 질린 듯 아이를 놓치고 그 자리에서 벗어났습니다.


아빠 제이슨 토튼은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기린이 딸을 데려가는 것을 보고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라며 극한의 공포를 토로했습니다. 


그는 기린이 아이의 손에 들려 있던 사료 봉투를 빼앗으려는 과정에서 실수로 옷을 물었던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먹이 잡으려다 꼬마 소녀 붙잡은 것으로 추정되는 돌발상황 / Jason Toten


다행히 기린에게 물려 공중에 매달렸던 페이즐리 양은 아무런 부상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모두를 안심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이 논란이 되자, 야생동물 센터 측은 방문객들이 차량 밖으로 먹이를 주는 행위를 더 이상 허용하지 않는 방침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준, 믿기지 않는 사파리 사건이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