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한테 버림 받아 슬픔에 잠긴 강아지 보자 거위가 한 '의외의 행동'

BY 하명진 기자
2025.11.04 11:32

애니멀플래닛슬픔에 잠긴 새끼 강아지 달래주는 거위의 모습 / pawbuzz


어찌된 영문일까요.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가장 따뜻해야 할 품, 어미의 보금자리에서 버려진 듯 홀로 남겨진 작은 생명이 있습니다.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아 겪어야 했던 이 엄청난 충격과 슬픔은, 이 어린 새끼 강아지를 깊은 절망 속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마치 세상을 모두 잃은 듯, 강아지는 좀처럼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하염없이 울부짖었던 모양입니다.


새끼 강아지의 그 작고 힘없는 울음소리는 주위를 맴돌던 한 마리의 거위에게 닿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어미에게 버림 받은 충격에 슬픔 받은 새끼 강아지 모습 / pawbuzz


녀석의 간절한 아픔을 본 거위는 차마 외면할 수 없었나 봅니다. 모든 것을 포기한 듯 풀이 죽어있는 강아지에게, 거위는 조심스럽지만 망설임 없이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의외의 행동'을 보여주었습니다. 거위는 자신의 크고 따뜻한 날개를 활짝 펼쳐, 온 힘을 다해 새끼 강아지를 자신의 품에 꼭 끌어안아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 안타깝고도 감동적인 사연은 동물 전문 매체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회색 깃털의 거위 한 마리가 자신의 날개 아래로 붉은 갈색의 새끼 강아지를 안전하게 감싸 안고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슬픔에 잠긴 새끼 강아지 달래주는 거위의 모습 / pawbuzz


어미를 잃고 방황하던 이 가여운 영혼을, 거위는 마치 자신의 새끼를 돌보듯 품어주었습니다.


아직 세상이 낯설기만 한 시기에, 하루아침에 보금자리를 잃고 깊은 상실감에 빠져 있던 새끼 강아지의 심정은 얼마나 비통했을까요.


갈 곳을 잃고 슬픔에 잠긴 채 떨고 있던 강아지를 본 거위는, 어떤 위로의 말보다 진실된 행동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듯합니다.


따뜻함이라곤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순간, 종을 초월한 거위의 진심 어린 포옹은 강아지에게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슬픔에 잠긴 새끼 강아지 달래주는 거위의 모습 / pawbuzz


강아지는 거위의 품에 와락 안겨 한참 동안이나 슬픔을 삭이는 듯했습니다. 언어가 통하지 않더라도, 생명끼리 교감하는 이 감동적인 장면은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거위의 헌신적인 보살핌과 따뜻한 위로 덕분에, 새끼 강아지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알려지자, 많은 누리꾼들은 이 특별한 두 친구를 함께 입양하고 싶다는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세상의 냉혹함 속에서 버려진 새끼 강아지와, 그를 자신의 온기로 감싸 안아준 위대한 거위. 이 둘은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요. 


부디 이 둘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오래도록 행복한 날들을 이어가기를 진심으로 염원하고 또 응원합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