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어 광고판 숨어있던 유기견 본 여성의 결심 "넌 혼자가 아니야!"

BY 장영훈 기자
2025.11.08 18:29

애니멀플래닛온몸 젖은 채 떨던 유기견에게 따뜻한 집과 사랑 선물한 집사 / sohu


비가 많이 오는 날 혹시 작은 동물들이 어딘가에 몸을 숨기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온몸이 젖은 채 떨고 있는 그 모습을 보면 마음이 짠해지는데요.


 여기 억수같이 내리는 비 속에서 추위에 떨던 작은 유기견을 만나 집으로 데려왔더니 그 강아지에게서 놀라운 똑똑함을 발견한 따뜻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던 오후 퇴근길이었습니다. 한 여성이 우산을 쓰고 가던 중 길가 광고판 아래에 작은 강아지 한마리가 몸을 딱 붙이고 웅크리고 있는 것을 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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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온몸이 빗물에 젖어 있었고 찬 바람이 불 때마다 덜덜 떨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여성은 마음이 너무 아팠는데요.


여성은 우산을 받쳐 들고 강아지에게로 달려갔습니다. 놀랍게도, 강아지는 여성이 다가오자 오히려 몸을 옆으로 움츠리며 여성에게 광고판 아래의 비 피할 자리를 내어주는 것 같았죠.


녀석의 모습은 마치 "나처럼 비 피하러 온 것 같으니 같이 쓰자"라고 말하는 듯한 모습에 여성은 작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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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강아지를 쓰다듬으려고 손을 내밀자 강아지는 재빨리 몸을 피했습니다. 아직 사람을 경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후 여성은 가방 속에 있던 간식을 꺼내 강아지에게 내밀었습니다. 강아지는 조심스럽게 냄새를 맡더니 여성을 빤히 쳐다보았는데요.


여성이 "이거 너 먹으라고 주는 거야"라고 말하자 강아지는 마치 알아들은 것처럼 그제야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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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몸에서 계속 빗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니 여성은 더 이상 망설일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강아지가 먹는 틈을 타 여성은 순식간에 강아지를 안아 올렸습니다. 강아지는 깜짝 놀라 처음에는 몸부림을 쳤지만 여성은 준비했던 겉옷으로 강아지를 감싸 안고 집으로 데려왔죠.


새로운 집에 온 강아지는 처음에는 문 앞에 가만히 엎드려 낯설어했지만 여성이 계속 놀아주고 말을 걸어주자 조금 후부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기 시작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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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강아지가 감기에 걸릴까 걱정되어 따뜻한 물로 목욕을 시켜주었습니다. 깨끗하게 씻은 강아지는 훨씬 더 귀엽고 순해 보였습니다.


이후 여성은 강아지 용품을 사러 나갔다가 돌아와서 강아지에게 몇 가지 간단한 명령을 해보았는데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강아지가 "앉아", "이리와" 같은 간단한 말을 정말로 알아듣고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이 강아지가 분명 전에 주인이 있었던 반려견이었다는 뜻이었죠.


애니멀플래닛온몸 젖은 채 떨던 유기견에게 따뜻한 집과 사랑 선물한 집사 / sohu


어쩌다가 길거리 유기견이 되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여성은 '이토록 똑똑하고 착한 아이를 만난 것은 운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여성은 망설임 없이 강아지를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하고 따뜻한 집을 선물해주기로 결심했다고 하는데요.


정말 감동적이지 않습니까. 모두가 다 외면할 때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가족이 되어준 여성. 부디 이들의 우정이 오래 오래 변치 않기를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응원해봅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