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에 묶여 버려진 아기 강아지, 새 집에서 눈치 본 가슴 아픈 이유

BY 장영훈 기자
2025.11.06 08:49

애니멀플래닛아픔 속에서 구조된 강아지가 보여준 조심스러운 매너 / kknews


길을 가다가 이상한 곳에 버려진 작은 생명을 발견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특히 버려진 모습이 너무나 잔인할 때는 더욱 마음이 아플 겁니다.


여기 주인에게 하루 아침에 쓰레기처럼 비닐봉지에 묶인 채 버려졌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작은 아기 강아지가 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이 아기 강아지는 어쩌다가 비닐봉지에 묶여진 채로 버림 받아야만 했을까. 이 작은 생명이 새로운 집에서 보여준 조심스러운 행동이 모두를 울리게 합니다.


애니멀플래닛아픔 속에서 구조된 강아지가 보여준 조심스러운 매너 / kknews


사연은 이렇습니다. 행인이 평소와 다름없이 쓰레기를 버리러 나섰을 때였습니다. 행인은 쓰레기통 옆에 놓인 봉투 하나가 제대로 버려져 있지 않은 것을 보고 습관처럼 봉투를 들어 올렸죠.


그런데 봉투 안에서 무언가 이상한 모양을 하고 있는 작은 생명체를 발견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것은 바로 아기 강아지가 아니겠습닊.


아기 강아지는 몸이 줄에 묶여 있었고 자세가 너무나 불편해 보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아픔 속에서 구조된 강아지가 보여준 조심스러운 매너 / kknews


행인은 너무나 놀라 재빨리 묶인 끈을 풀어주었습니다. 자유로워진 아기 강아지는 마치 오랫동안 참고 있었던 것처럼 기지개를 크게 켜더니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기뻐했는데요.


아기 강아지의 모습을 지켜보던 행인은 안타까움과 동시에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아기 강아지는 한 바퀴 돌고 나더니 제 앞으로 달려와 제 바지 가랑이를 '앙!'하고 물었습니다.


그 모습은 마치 "정말 고마워요!"하고 인사하는 것 같았죠. 행인은 이 작은 아기 강아지가 버려지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죠.


애니멀플래닛아픔 속에서 구조된 강아지가 보여준 조심스러운 매너 / kknews


결국 행인은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아기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집에 온 아기 강아지는 아까와는 달리 겁을 먹은 듯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낯설고 무서웠는지 모든 것을 조심스럽게 바라보았습니다. 행인이 아기 강아지에게 줄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아기 강아지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요.


드디어 따뜻한 음식을 아기 강아지 앞에 놓아주었습니다. 아기 강아지는 먹을 것을 보자 너무나 흥분한 듯 했지만 음식을 곧바로 먹지 않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아픔 속에서 구조된 강아지가 보여준 조심스러운 매너 / kknews


아기 강아지는 그저 자신에게 먹을 것을 준 행인을 계속 빤히 쳐다보고 고개를 숙여 냄새만 맡을 뿐이었죠. "이거... 정말로 제가 먹어도 되는 건가요?"하고 행인에게 허락을 구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조심스럽고 불쌍한 모습에 행인은 또 한번 마음이 찢어지는 듯 아팠는데요. 강아지는 사람의 감정을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분명 이 작은 아기 강아지는 이미 세상의 슬픈 경험을 했지만 행인의 진심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이 조심스럽고 영리한 아기 강아지에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길 바래봅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