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문 상어 '맨주먹'으로 때려잡아 가까스로 도망쳐 살아남은 남성

BY 하명진 기자
2025.11.04 12:41

애니멀플래닛facebook_@Destination Surf Coast


망망대해에서 서핑을 즐기던 한 남성이 예기치 않게 상어의 공격을 받았으나, 맨주먹으로 상어의 얼굴을 가격하여 위기에서 벗어난 놀라운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기에, 위험에서 벗어난 남성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상어에게 허벅지를 물렸던 관광객은 프랑스 출신의 딜런 나카스(Dylan Nacass) 씨입니다. 


애니멀플래닛Graham Blade


그는 호주 빅토리아주의 유명한 서핑 명소인 벨스 비치(Bells Beach)를 찾아 서핑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한참 바다 위에서 여가를 만끽하던 중, 갑자기 그의 다리 쪽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닿는 섬뜩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불길한 예감에 다리 쪽을 내려다본 딜런 씨가 마주한 것은 놀랍게도 상어였습니다.


상어는 곧바로 딜런 씨의 오른쪽 허벅지를 물었고, 당황할 틈도 없이 고통을 느낀 딜런 씨는 본능적으로 맨주먹을 휘둘러 상어의 얼굴을 힘껏 때렸습니다. 


애니멀플래닛Nine News


그러나 상어는 미동도 하지 않고 딜런 씨를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그는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다시 한번 더 상어에게 주먹을 날렸습니다.


두 번째 공격을 당한 상어는 그제야 허벅지를 놓아주고 잠시 물러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 냄새를 맡은 상어는 다시 주변을 맴돌며 위협적인 상황을 이어갔습니다. 


바로 그때, 근처에서 서핑 중이던 호주인 서퍼 매튜 세던너리(Matthew Sedunary) 씨가 상황을 파악하고 현장으로 달려왔습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Destination Surf Coast


매튜 씨의 도움으로 딜런 나카스 씨는 상어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육지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육지로 나온 딜런 씨는 서둘러 병원으로 이송되어 허벅지 상처를 꿰매는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정말 큰일 날 뻔했던 순간을 극복한 딜런 씨는 치료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상어와 싸웠고 다리도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상처가 완전히 나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바다에 나가 서핑을 할 생각이에요." 위기를 극복한 그의 강한 정신력이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