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으로 도망간 산양 너무 잡고 싶었던 표범이 한 충격적인 행동

BY 하명진 기자
2025.11.05 12:27

애니멀플래닛@Wildaura.Official


숨 막히는 절벽 위에서 벌어진 포식자와 피식자의 사투가 포착되어 야생의 잔혹함과 생존 본능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찔한 높이의 험준한 산악 지대, 맹수에게 쫓기던 산양 한 마리가 마지막 도피처로 절벽 끝의 부러진 나뭇가지 위로 몸을 피했습니다. 


산양은 극도로 불안정한 그곳에서 최소한의 균형을 잡으며 포식자의 접근을 필사적으로 막아보려 합니다.


애니멀플래닛@Wildaura.Official


하지만 굶주린 표범은 끈질겼습니다. 사냥감을 눈앞에 두고 물러설 수 없었던 표범은 산양이 서 있는 나뭇가지를 향해 목숨을 건 도약을 감행합니다. 


표범의 몸이 허공에 떠오른 순간은 그야말로 충격적입니다. 수백 미터 아래로 추락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위험을 무릅쓰고 오직 사냥 본능에 모든 것을 내맡긴 것입니다. 


이 필사적인 점프는 표범이 얼마나 오랫동안 이 산양을 쫓아왔는지 짐작하게 하며, 사냥 성공에 대한 집착이 목숨보다 더 강했음을 보여줍니다.


애니멀플래닛@Wildaura.Official


이어진 장면에서 충돌의 여파 때문인지, 표범이 나뭇가지를 딛고 균형을 잃었기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표범은 산양과 함께 절벽 아래로 떨어진 듯한 모습이 포착됩니다. 


사냥의 성공 여부를 떠나, 포식자마저 생명을 위협받는 충격적인 결말을 예고합니다. 


표범이 아래로 추락한 후 생존했는지, 아니면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는지 확인할 수 없어 보는 이들에게 커다란 안타까움과 궁금증을 남깁니다.


애니멀플래닛@Wildaura.Official


이 장면의 진위를 분석한 야생동물 전문가 박태준 박사는 "표범을 비롯한 고양이과 맹수들이 산양과 같은 고산지대 유제류를 사냥하는 사례는 야생에서 실제로 보고되고 있으나, 이처럼 자신의 목숨까지 걸고 절벽 아래로 뛰어내리는 극한의 행동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산양(또는 야생 염소)은 뛰어난 절벽 등반 능력으로 포식자를 따돌리는 방어 전략을 구사합니다. 표범은 에너지를 소모하며 사냥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다른 먹이를 찾을 것인지 판단하는 순간에 놓입니다. 


애니멀플래닛@Wildaura.Official


이 표범은 오랜 굶주림이나 생존 환경의 압박으로 인해 '성공하거나 죽거나'의 도박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극한의 행동은 야생에서 생존을 위한 포기할 수 없는 본능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단면입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표범의 생존 여부는 결국 '운'에 달려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덧붙였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