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절뚝이는 주인과 산책하던 개가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했던 이유

BY 하명진 기자
2025.11.05 11:53

애니멀플래닛@Allen-z9n


한 노신사께서 강아지와 함께 길을 걷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지팡이를 짚고 한쪽 다리를 절뚝이며 힘겹게 걸음을 옮기시는 주인의 모습에 보는 이의 마음이 아련해졌습니다. 그리고 그 곁을 지키는 작은 강아지의 행동이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강아지는 목줄에 맞춰 주인과 함께 걷다가도, 주인이 한 걸음을 뗄 때마다 멈춰서 땅에 살짝 주저앉았습니다. 그리고 주인이 한 발 더 내딛으면 다시 일어나 걸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Allen-z9n


애니멀플래닛@Allen-z9n


또다시 주인이 절뚝이며 걷자, 녀석은 기다렸다는 듯이 앉았습니다. 마치 주인이 걷는 속도에 맞추어, 아니, 주인의 힘든 걸음에 속도를 맞추려는 듯 앉았다 일어났다를 끊임없이 반복했습니다. 


주인이 불편한 다리 때문에 속도를 늦추거나 잠시 멈출 때마다, 강아지는 알아차린 듯 재촉하지 않고 옆에 얌전히 멈춰 앉았습니다. 


노신사의 걸음이 힘들어 보일 때마다 강아지는 "천천히 가도 괜찮아요. 제가 옆에 있을게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주인을 기다려주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Allen-z9n


애니멀플래닛@Allen-z9n


이 강아지는 단순히 훈련을 잘 받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녀석의 행동에는 주인의 불편함을 함께 느끼고, 그 걸음에 맞춰주려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자신은 쌩쌩하게 달릴 수 있는데도, 가장 사랑하는 가족인 주인의 느린 걸음에 맞추기 위해 자신의 본능적인 속도를 억누르고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Allen-z9n


사랑하는 주인을 향한 이 작은 강아지의 깊은 배려와 헌신이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가장 가까이에서 주인을 지켜보는 강아지가 얼마나 주인의 상태를 잘 알고 있는지 보여주는 가슴 뭉클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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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