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세상 떠난 '친구' 고양이 털 냄새맡게 했더니 강아지가 보인 반응

BY 하명진 기자
2025.11.09 12:28

애니멀플래닛틱톡


오랜 시간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지내며 가족이 되었던 강아지와 고양이. 하지만 안타깝게도 고양이에게는 이별의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고양이는 조용히, 그리고 평화롭게 숨을 거두었고, 집 안에는 무거운 슬픔만이 감돌았습니다.


강아지에게는 이별을 준비할 시간도, 마지막 인사를 건넬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슬픔에 잠긴 주인은 고양이의 몸에서 떨어진 작은 털 한 조각을 조심스럽게 집어 들었습니다. 


이제 이 세상에 없는 친구의 체취가 남아있는 이 털이, 강아지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가 될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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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은 천천히 강아지의 코앞으로 털을 가져갔습니다. 흑백의 털을 가진 강아지는 주인이 내민 털 냄새를 맡기 위해 코를 킁킁거렸습니다. 


강아지의 커다란 눈은 주인을 향해 있었지만, 털 냄새를 맡는 순간 녀석의 표정은 미묘하게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귀가 쫑긋 서더니, 마치 '이 냄새가 맞는데, 뭔가 이상해'라고 말하는 듯한 묘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강아지는 잠시 동안 털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미동 없이 냄새를 맡았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고개를 살며시 돌려 그 털을 외면하기 시작했습니다. 곧바로 강아지의 눈빛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깊은 슬픔과 혼란이 그렁그렁하게 맺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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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가장 친했던 친구가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났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말 못 하는 강아지였지만, 녀석의 흔들리는 눈빛과 외면하는 몸짓은 고양이 친구의 부재를 확실히 느끼고 있음을 말해주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주인은 더 이상 슬픔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애틋하고 슬픈 강아지의 반응에 주인도 함께 뜨거운 눈물을 쏟고 말았다고 합니다.


가장 가까웠던 친구와의 마지막 순간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강아지의 모습은, 동물들도 우리처럼 깊은 감정과 슬픔을 느낀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이별의 순간이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