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 아니면 버려도 되나요?" 잡종이라고 버려진 아기 강아지의 상처

BY 장영훈 기자
2025.11.10 10:12

애니멀플래닛쓰레기처럼 버려진 아기 강아지 품에 안기자마자 울음 뚝 그친 감동 / kknews


작은 생명이 차가운 바닥에 내던져지는 장면을 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특히 그 이유가 강아지의 견종 때문이라면 정말 화가 날 겁니다.


여기 잠시 도와주는가 싶더니 '믹스견(잡종)'이라는 이유로 다시 버려진 작은 아기 강아지와 그 모습을 보고 분노하며 강아지에게 평생 가족이 되어주기로 결심한 한 여성의 용감하고 따뜻한 선택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퇴근길, 여성은 평소처럼 저녁으로 먹을 빵을 사러 가고 있었을 때의 일이었죠. 골목길 모퉁이를 돌 때 뜻밖의 광경을 보게 되는데요.


애니멀플래닛쓰레기처럼 버려진 아기 강아지 품에 안기자마자 울음 뚝 그친 감동 / kknews


거리 한구석에 작은 아기 강아지 한마리가 혼자 웅크리고 있는 것이 보였죠. 너무나 불쌍해 보여서 여성은 다가가려 했는데 다른 지나가던 사람이 먼저 강아지에게 가까이 갔습니다.


여성은 '세상에는 역시 좋은 사람들이 많구나'하고 안심하며 집으로 가려던 참이었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강아지의 '깨갱!' 하는 끔찍한 비명 소리가 들렸습니다.


깜짝 놀라 뒤돌아보니 바로 방금 강아지에게 다가갔던 그 사람이 강아지를 함부로 잡아 바닥에 내던지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애니멀플래닛쓰레기처럼 버려진 아기 강아지 품에 안기자마자 울음 뚝 그친 감동 / kknews


정말 눈앞에서 벌어진 일이라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은 화를 내며 "무슨 대단한 강아지인가 했더니 평범한 믹스견(잡종)이잖아! 쓸데없이 기대했네"라고 말했습니다.


여성은 그 무책임한 말에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솟았습니다.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이렇게 작은 생명을 바닥에 내동댕이칠 수 있단 말입니까!


아기 강아지는 아직 너무 작아서 그 충격을 견딜 수 없을 것입니다. 여성은 그 사람에게 따지려다가 바닥에서 '낑낑' 거리는 강아지를 먼저 안아 들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쓰레기처럼 버려진 아기 강아지 품에 안기자마자 울음 뚝 그친 감동 / kknews


작은 강아지는 여성의 품에 안기자마자 마치 '이제 살았다'는 듯 울음을 뚝 그치고 조용해졌습니다. 그 순간 여성의 마음은 강아지의 따뜻함에 사르르 녹아내렸습니다.


그렇게 여성은 이 작은 강아지를 두고 갈 수 없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든 상관없이 '내가 이 아이의 가족이 되어주겠다!'라고 결심했습니다.


비록 길거리 출신의 강아지이고 사람들이 말하는 유명한 순종은 아닐지라도 이 작은 생명은 여성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충분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쓰레기처럼 버려진 아기 강아지 품에 안기자마자 울음 뚝 그친 감동 / kknews


요즘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많아졌지만 쉽게 버리는 사람들 또한 많습니다. 처음 강아지를 키우겠다고 약속했던 당당한 마음은 버리는 순간 모두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강아지가 아무리 애교를 부려도, 주인의 마음이 변하면 강아지는 버려집니다. 우리가 떠돌이 강아지를 사랑하지는 못하더라도 부디 함부로 대하거나 상처를 주지는 말아주세요.


왜냐하면 이 작은 생명도 우리처럼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 작은 강아지에게 최고의 사랑을 줄 것입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