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에 담겨 버려진 두 새끼 유기견 운명 바꿔준 여성의 '따뜻한 결심'

BY 장영훈 기자
2025.11.11 06:05

애니멀플래닛밤길 종이상자에서 발견된 두 아기 강아지의 사연 / kknews


길을 걷다가 갑자기 버려진 작은 생명을 마주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건가요. 작고 사랑스러운 생명들의 눈빛은 우리의 마음을 쉽게 움직입니다.


여기 저녁 산책 중 종이상자 속에서 발견된 쌍둥이 처럼 닮은 두 아기 강아지와 원칙 없이 두 아이 모두를 집으로 데려와 큰 행복을 얻게 된 한 여성이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여성은 이날 동네 광장 주변을 천천히 걷고 있었습니다. 길을 따라 산책하던 중 문득 앞에 작은 종이상자 하나가 놓여있는 것이 눈에 띄었죠.


애니멀플래닛밤길 종이상자에서 발견된 두 아기 강아지의 사연 / kknews


호기심이 발동하여 무심코 다가가 보았더니 세상에 그 안에는 아주 활발하고 귀여운 아기 강아지 두 마리가 들어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두 아이는 얼굴이 너무나 닮아 마치 쌍둥이 같아 보였습니다. 주변의 따뜻한 가로등 불빛 아래, 그 작은 모습이 더욱 불쌍하고 간절해 보였는데요.


강아지들의 커다란 눈망울이 저를 빤히 쳐다보는데 여성은 그만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밤길 종이상자에서 발견된 두 아기 강아지의 사연 / kknews


너무 안쓰러웠던 여성은 당장 길 건너 편의점으로 달려가 강아지들이 좋아할 만한 소시지 하나를 사 왔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강아지들은 소시지를 두 어 번 깨물어 보는 듯하더니 더 이상 먹지 않는 것이었죠. 여성은 '아니, 배고픈 줄 알았더니 소시지도 안 먹고 뭐 어쩌자는 거야!'하고 순간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두 강아지의 불쌍한 눈빛을 보는 순간 방금 났던 화는 눈 녹듯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래, 너희는 귀여우니 봐준다!'하고 생각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밤길 종이상자에서 발견된 두 아기 강아지의 사연 / kknews


주변을 둘러보니 늦은 시간,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일로 바쁘거나 서둘러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이 작은 상자 안에 두 개의 소중한 생명이 숨어있다는 것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것이 분명했습니다.


만약 여성이 이대로 지나친다면 이 아이들은 길거리에서 결국 굶어 죽거나 위험에 처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런 끔찍한 생각을 하니 도저히 그냥 둘 수 없었는데요.


결국 여성은 두 강아지 모두를 안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산책 나와서 뜻밖의 선물'을 얻었구나! 이게 좋은 일인지, 힘든 일인지 모르겠다'라고 혼자 생각하며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밤길 종이상자에서 발견된 두 아기 강아지의 사연 / kknews


집에 도착한 뒤 두 꼬물이들을 내려놓자마자 강아지들은 마치 '드디어 자유다!'라고 소리치는 것 같았습니다. 몸집은 작았지만 두 아이는 네 발에 바람난 듯 눈 깜짝할 새에 집 안의 구석구석을 탐험하기 시작했죠.


그토록 활발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니 여성의 마음이 아주 흐뭇하고 기뻤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한 마리만 데려올까 생각했지만 상자 속의 다른 한 마리가 더욱 외로워 보여서 결국 둘 다 데려오기로 했던 것.


'한 마리 키우나 두 마리 키우나 별반 차이 없겠지!'하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둘이 함께 장난치며 놀 수 있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습니다. 그렇게 여성은 오늘 아주 값진 두 가족을 얻은 것 같아 정말 행복하다고 전했습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