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로 어미 잃은 꼬물이들, 마을 사람들이 팔 걷고 나선 따뜻한 구조

BY 장영훈 기자
2025.11.11 06:00

애니멀플래닛로드킬 당한 어미개와 눈도 못 뜬 새끼들의 안타까운 사연 / kknews


길을 떠돌던 강아지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가는지 알고 있을 겁니다. 특히 새끼들을 지켜야 하는 어미개의 마음은 더욱 간절합니다.


여기 끔찍한 사고로 어미를 잃었지만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손길 덕분에 기적처럼 모두 새로운 가족을 찾게 된 여섯 아기 강아지들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인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평소처럼 행인이 외출하려 나섰다가 길가에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모습을 보고 무슨 일인가 궁금해 가까이 가 보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로드킬 당한 어미개와 눈도 못 뜬 새끼들의 안타까운 사연 / kknews


도로 위에 피투성이가 된 커다란 어미개가 쓰러져 있는 끔찍한 장면을 보았습니다. 주변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개는 근처를 떠돌던 어미개였다는 것.


아마도 새끼들에게 먹을 것을 구해주러 나섰다가 차에 치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잠시후 다른 사람이 주변 풀숲에서 아주 작은 강아지 몇 마리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그곳이 불쌍하게 죽은 어미개가 새끼들을 숨겨두었던 곳이었을 겁니다. 갓 태어난 듯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아기 강아지들을 보니 모두 가슴이 아팠습니다.


애니멀플래닛로드킬 당한 어미개와 눈도 못 뜬 새끼들의 안타까운 사연 / kknews


사람들은 어미개의 시신을 잘 수습해주었고 이제 남겨진 여섯 마리 꼬물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의논했습니다.


누군가 "저대로 두면 굶어 죽거나 얼어 죽을 거예요. 각자 한 마리씩 데려가서 돌봐줍시다!"라고 제안했습니다.


모두 이 의견에 찬성했고 다행히 마을 사람들 모두가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었기에 여섯 마리 아기 강아지들은 경쟁적으로 새로운 임시 보호자를 찾게 되었는데요.


애니멀플래닛로드킬 당한 어미개와 눈도 못 뜬 새끼들의 안타까운 사연 / kknews


행인 역시 그중 한 마리를 조심스럽게 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 행인은 곧바로 펫샵에 들러 아기 강아지에게 꼭 필요한 양 분유, 젖병 그리고 따뜻한 담요를 샀죠.


집에 돌아와서 작은 아기 강아지를 위한 포근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아직 눈도 뜨지 못한 강아지는 작은 몸으로 계속 주변을 긁으며 불안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 작은 아이에게 갑자기 엄마가 사라진 것은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 일이었을까. 행인은 걱정되는 마음에 당장 인터넷을 뒤져 '갓난아기 강아지 키우는 방법' 에 대한 정보를 찾았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로드킬 당한 어미개와 눈도 못 뜬 새끼들의 안타까운 사연 / kknews


작은 아이의 배가 탈 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분유 한 통을 아주 여러 번에 나누어 천천히 먹였습니다. 따뜻한 우유를 먹고 배가 부른 강아지는 포근한 담요 위에서 곧 '쌔근쌔근'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이렇게 작은 아이에게 벌어진 슬픈 일을 생각하니 마음이 짠했습니다. 어쩌면 이 아이의 앞날은 이제부터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어린 강아지를 키우는 것은 저에게도 처음이라 행인은 매일매일 걱정과 기대 속에서 지내고 있는데요.


간절히 바라기는 이 작은 천사가 어믹ㅐ의 사랑을 잊지 않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섯 남매 모두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을 보냅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