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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사바나의 황량하고 긴 풀밭 위로 뜨거운 정오의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습니다.
풀들은 건조한 바람에 흔들리며 위협적인 침묵을 만들었고, 그 한가운데에 어미의 보호막이 사라진 어린 하마 한 마리가 불안하게 서 있었습니다.
육중하지만 아직 연약한 이 생명체는 이미 홀로 남겨진 불안감에 몸을 움츠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숨 막히는 침묵을 깨고 황금빛 갈기를 휘날리는 숫사자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자는 사냥감을 포착하자마자 단 일 초의 망설임도 없이 무자비한 공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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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하마는 본능적으로 위협을 감지하고 둔탁한 몸을 최대한 움직여 도망치려 했지만, 맹수의 속도를 당해낼 수 없었습니다.
사자는 마치 거대한 그림자처럼 하마의 등 뒤로 쏜살같이 달려들었고, 곧이어 거대한 발톱을 드러낸 앞발로 하마의 두꺼운 등에 올라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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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급한 순간, 아기 하마는 공포에 질려 입을 크게 벌렸지만, 사자의 압도적인 무게와 힘에 짓눌려 버렸습니다.
사자의 공격은 단순한 사냥이 아닌, 야생의 질서를 보여주는 잔혹한 응징과 같았습니다.
사자는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저항하는 하마의 움직임을 제압하며, 가장 치명적인 약점인 목덜미를 향해 날카로운 이빨을 겨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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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