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하이에나에게 물어뜯겨 죽을 위기에 처하자 남편 사자는 '이렇게' 했다

BY 하명진 기자
2025.11.10 11:03

애니멀플래닛@smartanimalz


광활한 사바나에 먼지가 자욱하게 일고 숨 막히는 긴장감이 감도는 순간입니다. 목에 깊은 상처를 입고 바닥에 쓰러져 좀처럼 일어나지 못하는 암사자가 위태롭게 누워 있습니다. 


그녀의 곁에는 암사자를 노리고 포위하듯 거리를 좁혀오는 하이에나 떼의 섬뜩한 눈빛이 번뜩입니다.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이곳에서, 상처 입은 암사자는 하이에나들의 쉬운 먹잇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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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절체절명의 순간, 늠름한 수사자 한 마리가 이 암사자 위를 굳건히 지키고 섰습니다.


그는 하이에나들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은 채 목숨을 걸고 암사자를 보호합니다.


하이에나들이 점점 거리를 좁혀와 공격을 시도하려 하자, 수사자는 마치 불같이 화를 내며 포효합니다.


그의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맹렬한 기세에 하이에나 떼는 감히 맞서지 못하고 단번에 혼비백산하여 도망칩니다. 


애니멀플래닛@smartanimalz


위협을 물리친 수사자는 곧바로 다시 암사자 곁으로 돌아와 그녀를 보살피듯 곁을 지킵니다. 


냉혹한 정글의 논리로 본다면, 더 이상 무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는 암사자를 두고 홀로 떠나 다른 무리로 가는 것이 어쩌면 수사자에게 더 유리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 수사자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는 죽을 위기에 놓인 암사자를 끝까지 지켜내려 했으며,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는 듯 단호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 수사자의 행동에서 느껴지는 깊은 감동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립니다. 어쩌면 그는 이 암사자를 평생을 함께 할 자신의 아내로 여기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이 암사자만큼은 반드시 지켜내고 싶은 간절하고 숭고한 사랑이 수사자의 가슴을 채우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애니멀플래닛@smartanimalz


위험 속에서도 사랑하는 존재를 향한 헌신적인 마음이 느껴지는 그의 행동은, 단순한 본능을 넘어선 경이로운 사랑의 모습처럼 다가옵니다.


야생 동물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수사자는 평소 암사자들이 사냥해 온 먹이를 주로 취하며 무리 내에서는 주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수사자가 무리 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 '경호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함입니다.


수사자는 주로 다른 수사자들로부터의 위협이나 하이에나와 같은 경쟁 포식자들의 공격으로부터 무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애니멀플래닛@smartanimalz


수사자의 거대한 몸집과 카리스마는 하이에나 떼에게 강력한 억지력을 발휘합니다. 또한 하이에나들은 암사자들이 사냥한 먹이를 호시탐탐 노리는데, 수사자가 무리에 존재하면 하이에나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합니다. 


즉, 수사자는 무리의 안전과 생존을 지키는 핵심적인 존재입니다. 따라서 이 영상에서 수사자가 다친 암사자를 지키는 행동은 가족과 무리를 지키려는 본능적인 책임감과 강력한 수컷으로서의 의무를 수행하는 모습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특히, 그 암사자가 무리의 중요한 구성원이자 그의 짝이라면, 수사자가 생존을 위해 그녀를 보호하는 것은 지극히 본능적이고 중요한 행동이며, 이는 보는 이들에게 강한 유대와 사랑이라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게 됩니다. 


이러한 수사자의 강인한 보호 본능과 헌신적인 태도는 야생의 삶 속에서도 깊은 사랑과 책임감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숭고한 장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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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