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전조 현상인가요?"…초등학교에 출몰한 지렁이떼의 충격적인 모습

BY 하명진 기자
2025.11.09 20:15

애니멀플래닛蘇俊榮


최근 대만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경이롭다고 할 만큼 엄청난 수의 지렁이들이 갑작스럽게 출몰하여, 혹시라도 대규모 지진의 전조 현상은 아닌지 염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 온라인 매체 'TEEPR'의 보도에 따르면, 대만 타이둥현의 펑리 초등학교 운동장 구역에 수많은 지렁이가 모습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들을 보면, 운동장의 일부 공간이 마치 검은 물결처럼 보일 정도로 지렁이들이 가득 메우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蘇俊榮


이러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광경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확산되며, **'지진의 징후'**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땅속 생물들이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미리 피신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 것입니다.


하지만 해당 초등학교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교직원께서는 이는 자주 있는 일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학교에 녹지 공간이 많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특히 매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에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곤 한다고 전하셨습니다.


애니멀플래닛蘇俊榮


또한, 온라인 매체 'TEEPR'은 실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지렁이의 출몰과 지진 발생 사이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오히려 지면의 온도, 습도, 그리고 일조량 등 환경적인 요소들이 지렁이의 활동과 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행히 이번 사건은 '대지진 전조 현상'이라는 우려가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모양새이지만, 초등학교 운동장에 펼쳐진 이례적인 광경만큼은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께서는 "미리 알지 못했다면 정말 큰일 난 줄 알았을 것 같아요.", "지렁이 수가 정말 상상을 초월하네요.", "처음 사진만 봤을 때는 엄청난 재난 상황인 줄 알았습니다." 등 여러 가지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