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만류에도 쓰레기더미에 유기된 새끼 강아지들 구한 여성의 결심

BY 장영훈 기자
2025.11.14 20:46

애니멀플래닛죽음의 문턱에서 구해낸 아기 강아지 오남매 / kknews


길을 가다가 쓰레기더미 옆에서 아주 작은 아기 강아지들을 발견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아마도 '어쩌면 좋을까' 걱정부터 앞설 것입니다.


여기 위험에 처한 유기 강아지 가족을 외면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구조한 한 여성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녀의 작은 행동이 어린 생명들에게 큰 기적을 선물했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된 사연인지 궁금해도 너무 궁금합니다.


애니멀플래닛죽음의 문턱에서 구해낸 아기 강아지 오남매 / kknews


사연은 이렇습니다. 한 여성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아파트 단지 내 쓰레기 장소에 들렀습니다.


쓰레기를 버리고 돌아서려는데 눈 한쪽 구석에 검은색 봉투 위에 이상한 것들이 뭉쳐 있는 것이 보였죠.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작은 덩어리들!


궁금증을 참지 못한 여성은 다시 돌아와 가까이 가서 본 순간 너무나 놀랐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기 강아지 한 무더기였는데요.


어쩌다가 이렇게 작은 아이들이 이곳에 버려졌을까. 주변에는 어미 강아지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성은 가슴이 아파서 바로 아이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애니멀플래닛죽음의 문턱에서 구해낸 아기 강아지 오남매 / kknews


다행히 아기 강아지들은 아직 따뜻한 숨을 쉬며 살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하나의 작은 생명은 이미 버티지 못하고 차가운 곳에서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 있었죠.


여성은 나머지 살아있는 아이들을 보며 생명의 위대함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여성은 곧바로 집으로 뛰어가 작은 종이상자를 가져왔고 아래에 따뜻한 수건을 깔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생명들을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상자에 담았습니다. 작고 순한 모습이 정말로 귀여웠지만 한편으로는 짠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죽음의 문턱에서 구해낸 아기 강아지 오남매 / kknews


작은 아이들은 어떻게 키워야 할지 막막했기에 여성은 강아지들을 안고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강아지 분유와 젖병 등을 사면서 수의사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기로 한 것.


수의사 선생님은 "정성을 다해 잘 먹이면 충분히 키울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고 마음속 생각을 굳게 지켰습니다.


"아직 숨이 붙어있는 아이들을 내가 어떻게 그냥 버릴 수 있겠어?"


여성은 아이들을 모두 집으로 데려와 따뜻한 분유를 타서 먹였습니다. 젖병을 물고 분유를 먹은 후, 아이들은 곧바로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죽음의 문턱에서 구해낸 아기 강아지 오남매 / kknews


작고 순한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저는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이 작은 아이들을 살려냈다는 생각에 여성은 마치 큰 임무를 완수한 것 같은 뿌듯함을 느꼈죠.


만약 아이들을 그냥 지나쳤다면, 이 가여운 생명들이 오늘밤을 넘기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작은 선행이지만 이 일이 정말 기쁘고 보람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부디 이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그리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여성에게도 행운이 함께하길 바래봅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