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버스정류장에 있던 유기견에 발길질한 남성 본 행인의 한마디

BY 장영훈 기자
2025.11.22 09:14

애니멀플래닛폭우 속에서 발길질당한 유기견! 화난 시민이 나서서 강아지를 구해낸 사연 / kknews


길을 가다가 힘들어하는 작은 생명을 보면 어떤 마음이 드신가요.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여기 갑자기 쏟아진 폭우 속에서 겨우 비 피할 곳을 찾은 가여운 강아지에게 잔인한 행동을 한 사람과 이를 보다 못해 나선 용감한 시민의 이야기가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저녁 무렵,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곧 엄청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행인은 급히 버스 정류장 승차대로 달려가 비를 피하며 버스를 기다렸죠.


애니멀플래닛폭우 속에서 발길질당한 유기견! 화난 시민이 나서서 강아지를 구해낸 사연 / kknews


그때 정류장 간판 뒤쪽 틈에 작은 떠돌이 강아지 한마리가 웅크리고 있는 것이 보였는데요. 강아지는 온몸의 털이 물에 젖어 축 늘어져 있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바람이 불자 냄새까지 나서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를 피해 옆으로 멀찍이 떨어져 서있었는데요.


사람들이 많아 강아지에게 다가갈 수 없었던 행인은 멀리서 녀석을 지켜봤습니다. 버스가 한 대 지나가고 사람들이 좀 빠지자 행인이 강아지에게 가보려고 하는 순간 끔찍한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니겠습니까.


애니멀플래닛폭우 속에서 발길질당한 유기견! 화난 시민이 나서서 강아지를 구해낸 사연 / kknews


아니 글쎄, 한 남자가 강아지를 향해 갑자기 발길질을 했고 방어할 틈도 없이 맞은 강아지는 빗속으로 나뒹굴었습니다. 강아지는 겨우 일어나 그 남자를 향해 억울하다는 듯이 몇 번 낑낑거릴 뿐이었습니다.


비 피할 곳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지 불쌍한 강아지는 잠시 뒤 엉금엉금 걸어서 다시 정류장 간판 밑으로 돌아왔는데요.


이번에는 아까 그 사람을 피해 아주 멀리 떨어져 서 있었는데 그 남자는 또다시 강아지에게 다가갔습니다.


애니멀플래닛폭우 속에서 발길질당한 유기견! 화난 시민이 나서서 강아지를 구해낸 사연 / kknews


도저히 보다 못한 행인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행인은 그 남자에게 다가가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이제부터 이 강아지는 제가 키울 겁니다! 다시는 이 강아지에게 손대지 마세요!"


행인의 단호한 말에 그 남자는 쓴웃음을 지으며 더 이상 강아지를 괴롭히지 않았습니다. 행인은 서둘러 강아지를 꼭 안고 바로 오는 버스에 올라탔는데요.


애니멀플래닛폭우 속에서 발길질당한 유기견! 화난 시민이 나서서 강아지를 구해낸 사연 / kknews


집에 도착하자마자 행인은 강아지에게 따뜻한 물로 목욕을 시켜주고 드라이기로 털을 꼼꼼하게 말려주었습니다.


몸이 깨끗해지자 놀랍게도 강아지는 아주 예쁘고 잘생긴 모습이었다고 하는데요. 며칠 동안 강아지와 함께 지내보니 녀석은 정말로 영리하고 착했다고 합니다.


착하고 똑똑한 이 강아지가 앞으로는 절대 그렇게 함부로 대접 받지 않도록 행인이 평생의 가족으로 사랑해 줄 것이라고 다짐했는데요. 부디 이 행복 오래 가길 응원해봅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