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자리 떠나지 못한 강아지의 마지막 선택과 구조 이야기 / Suzette Hall
강아지의 순수한 사랑이 얼마나 크고 변함없는 것인지 알고 있으신가요.
여기 자신을 버린 주인이라도 혹시 다시 돌아올까봐 가장 위험한 길거리 모퉁이를 60일 동안 떠나지 못했던 충견이 있어 눈시울을 붉히게 합니다.
도대체 왜 녀석은 주인에게 버림을 받았으며 무엇을 위해 이토록 주인을 기다리고 또 기다린 것일까요. 가슴이 미어지게 하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동물 구조 활동을 하는 '수제트 홀(Suzette Hall)'이라는 분은 최근 너무나 마음이 아픈 강아지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버려진 자리 떠나지 못한 강아지의 마지막 선택과 구조 이야기 / Suzette Hall
'브루노(Bruno)'라는 이름의 믹스견 강아지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강아지 브루노는 자기를 키우던 가족에게 버려졌지만 혹시나 가족이 다시 자신을 찾으러 올까봐 버려진 바로 그 길거리 모퉁이를 떠나지 않았죠.
뜨거운 아스팔트 위 차가운 밤 공기 속에서 실릳; 브루노는 무려 두 달 동안 홀로 외롭게 기다렸습니다. 집도 없고, 따뜻한 잠자리도 없는 길거리에서 시간은 끝없는 절망처럼 느껴졌을 것입니다.
강아지 브루노는 오직 한 가지 희망, 즉 주인이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만으로 버티고 또 버텼는데요.
버려진 자리 떠나지 못한 강아지의 마지막 선택과 구조 이야기 / Suzette Hall
다행히도 강아지 브루노에게 작은 희망의 빛이 찾아왔습니다. 착한 마음씨를 가진 한 지나가던 사람이 이 가여운 강아지를 발견한 것입니다.
강아지 브루노는 여전히 모퉁이를 떠나려 하지 않았지만 이 착한 사람은 매일 녀석에게 담요와 따뜻한 음식, 물을 가져다 주었죠.
이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 강아지 브루노가 그 긴 시간 동안 버틸 수 있었던 유일한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결국 구조 단체에 연락이 닿았고 구조대원인 마리가 강아지 브루노가 있는 모퉁이로 달려갔습니다. 구조대원 마리가 도착했을 때 강아지 브루노는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요.
버려진 자리 떠나지 못한 강아지의 마지막 선택과 구조 이야기 / Suzette Hall
하지만 두 달 동안의 기다림 끝에 강아지 브루노는 이제 주인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슬픈 현실을 깨달은 것 같았습니다.
놀랍게도 강아지 브루노는 도망가지 않고 구조대원 마리가 자신에게 가까이 오도록 허락했습니다. 수제트는 이 모습에 크게 감동했습니다.
"강아지 브루노가 마리를 믿었어요. 오랜 시간 동안 아무에게도 열지 않았던 상처투성이 마음을 구조대원 마리에게는 열어준 것이죠"
버려진 자리 떠나지 못한 강아지의 마지막 선택과 구조 이야기 / Suzette Hall
강아지 브루노는 무사히 구조되어 동물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았고 다행히도 아주 건강했습니다. 이제 이 충견은 더 이상 위험한 길거리에서 배고픔과 외로움에 떨지 않습니다.
구조된 이후 강아지 브루노는 현재 따뜻한 사랑이 가득한 임시 가정에 머물며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제 강아지 브루노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영원히 변하지 않을 진짜 가족입니다.
우리도 브루노에게 용기를 준 착한 사람들처럼 작은 생명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나누어주는 세상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