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남겨놓고 떠나는 어미 사자의 모습 / youtube_@Splive302
다른 새끼 사자들과는 달리, 태어날 때부터 하반신이 마비되어 네 발로 걷지 못하고 땅에 몸을 질질 끌어야만 하는 안타까운 새끼 사자가 있습니다.
이 야생의 밀림에서 장애를 안고 태어난다는 것은 곧 생존 자체가 불가능함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가혹한 현실 앞에서 어미 사자는 결국 새끼를 홀로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립니다.
고개를 떨군 채 두 눈을 질끈 감는 어미의 모습은, 차마 피붙이를 버리고 돌아서야만 하는 모성애와 생존 본능 사이의 처절한 갈등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하반신 마비로 힘겹게 어미 사자 뒤따라가는 새끼 사자 / youtube_@Splive302
어미 사자는 처음에는 새끼를 포기하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습니다. 뒷다리를 전혀 쓸 수 없어 앞다리만으로 힘겹게 기어오는 새끼를, 몇 번이고 입에 물어 안전한 곳까지 옮겨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프라이드(사자 무리) 전체의 생존을 책임져야 하는 어미에게는 계속 뒤처지는 새끼를 기다려줄 시간이 없었습니다.
결국 어미는 냉정한 야생의 섭리를 따르기로 결심하고, 새끼가 뒤따라오기를 기다리지 않은 채 앞만 보고 걷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새끼가 애처롭게 울부짖으며 자신을 데려가 달라 호소해도, 어미 사자는 단호하게 뒤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앞장 서서 걸어가는 어미 사자 못 따라가는 새끼 사자 / youtube_@Splive302
잠시 멈춰 선 어미 사자는 새끼가 얼마나 따라왔는지 확인하려 뒤돌아보는 대신, 고통스러운 듯 두 눈을 감아버립니다.
차마 눈으로 보지 않아야만 이 잔혹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듯이 말입니다. 어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새끼는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흙바닥을 기며 어미의 뒤를 쫓으려 하지만, 거리는 점점 벌어질 뿐입니다.
야생의 세계는 단호합니다. 병들고 약한 개체는 무리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에, 때로는 가장 사랑하는 피붙이라 할지라도 냉정하게 포기해야만 다른 가족들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냉혹한 현실에 두 눈 질끈 감는 어미 사자 / youtube_@Splive302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스러운 새끼를 버려야 하는 어미 사자의 슬픔과 고통은 보는 이의 마음을 찢어지게 합니다.
생존을 위한 자연의 섭리라지만, 몸이 불편한 새끼를 홀로 두고 떠나야 하는 어미 사자의 절규와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이 현장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이후 새끼 사자의 운명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홀로 이 험난한 밀림을 버텨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더욱 먹먹한 슬픔을 안겨줍니다.
새끼 남겨놓고 떠나야 하는 현실에 두 눈 질끔 감는 어미 사자 / youtube_@Splive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