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 어항에 물고기 구경하러 갔다가 충격받아 기절할 뻔한 이유

BY 하명진 기자
2025.11.23 08:53

애니멀플래닛어항 속 의문의 생명체, 건져 보니 깜짝 놀랄 손님 / SunshineCoastSnakeCatchers


가정집 거실에 놓인 어항. 그 안에서 헤엄치는 작은 열대어들 사이에 전혀 예상치 못한 소름 돋는 손님이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호주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평소처럼 어항 옆을 지나던 중, 물속 바닥에 깔린 수초와 돌멩이 사이에 뭔가 이상한 물체가 뒤섞여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살펴보자, 그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작은 물고기들이 노니는 투명한 어항 속에는, 일반적인 관상어가 아닌 거대한 뱀 한 마리가 몸을 둥글게 말고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정체불명의 손님은 바로 호주에 서식하는 대형 비단뱀인 '카펫 파이톤(Carpet Python)'이었습니다. 


일명 융단비단뱀이라고 불리는 이 뱀은 독은 없지만, 몸통이 굵고 길이가 상당하여 어항을 가득 채운 모습은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어항 속 의문의 생명체, 건져 보니 깜짝 놀랄 손님 / SunshineCoastSnakeCatchers


도대체 이 거대한 카펫 파이톤이 어떻게 외부 침입이 어려운 가정집의 어항 속으로 들어왔을까요? 


마치 근처 숲에서 산책이라도 나온 듯, 이 뱀은 스스로 어항 뚜껑의 틈을 비집고 들어와 물속 바닥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남성은 당황했지만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곧바로 뱀 전문 구조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팀은 조심스럽게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뱀은 물속에서 가끔 고개를 수면 위로 내밀어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구조팀 관계자는 "이 뱀은 아마도 곧 허물을 벗을 시기가 다가왔거나, 몸의 열을 식히거나 가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물속으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가정집 어항은 뱀이 있을 수 있는 장소 중 가장 예상 밖의 놀라운 곳"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어항 속 의문의 생명체, 건져 보니 깜짝 놀랄 손님 / SunshineCoastSnakeCatchers


이후 구조팀은 어항을 조심스럽게 다루어 뱀을 안전하게 꺼냈고, 뱀을 전용 가방에 넣어 다시 본래의 자연 서식지로 돌려보냈습니다. 


다행히 어항 속에 함께 살고 있던 작은 물고기들은 아무런 피해 없이 무사했으며, 카펫 파이톤 역시 안전하게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매일 보던 평범한 풍경 속에 숨겨져 있던 이 충격적인 사건은, 우리가 사는 공간 주변에도 야생의 예상치 못한 놀라움이 항상 도사리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