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저도 따라갈게요..." 슬픔에 단식하던 충견! 장례식 끝나자 뒤따라갔다

BY 장영훈 기자
2025.11.27 06:23

애니멀플래닛할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까지 함께한 충견의 이야기 / 小紅書


강아지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진심일지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여기 자신을 길러준 할아버지 주인이 세상을 떠나자 단식으로 슬픔을 나누고 마침내 할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까지 함께한 충견이 있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한 여성은 SNS에 자신의 가슴 아픈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그녀의 할아버지와 '왕왕'이라는 이름의 강아지였죠.


애니멀플래닛할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까지 함께한 충견의 이야기 / 小紅書


강아지 왕왕은 원래 길거리 유기견이었습니다. 어느날 스스로 할아버지 댁 문으로 들어온 뒤 다시는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할아버지와 왕왕은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이자 가족이 되어 깊은 정을 나누며 살았는데요.


하지만 얼마 전 할아버지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강아지 왕왕은 이 슬픈 사실을 마치 사람처럼 알아챈 것 같았죠.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강아지 왕왕은 하루 종일 기운 없이 문 앞에 엎드려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애니멀플래닛할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까지 함께한 충견의 이야기 / 小紅書


뿐만 아니라 강아지 왕왕은 음식과 물은 모두 거부하고 말없이 눈물만 흘렸는데요. 강아지 왕왕은 자꾸만 할아버지 곁으로 가고 싶어 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전통 때문에 막아서자 어쩔 수 없이 영안실 문 앞에서 며칠 동안 밤샘 간호를 하며 자리를 지켰는데요.


가족들은 이런 강아지 왕왕이 너무나 불쌍해서 음식을 권했습니다. 며칠 후 강아지 왕왕이 드디어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고 가족들은 "이제 슬픔을 이겨내나보다"하고 안심했죠.


애니멀플래닛할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까지 함께한 충견의 이야기 / 小紅書


사실강아지 왕왕이 밥을 먹었던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할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드리기 위해 억지로 힘을 내어 버텼던 것입니다.


드디어 할아버지의 장례식의 모든 절차를 마치고 할아버지를 땅에 묻는 날이 되었습니다. 이날이 되자 강아지 왕왕은 다시 음식 먹는 것을 거부했는데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가족들은 강아지 왕왕이 마당에서 조용히 숨을 거둔 채 몸이 굳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온 가족은 충격과 슬픔에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강아지 왕왕이 할아버지의 마지막 의식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가 따라갔다는 사실을 알고 모두가 코끝이 찡해졌죠.


애니멀플래닛할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까지 함께한 충견의 이야기 / 小紅書


할아버지의 손녀는 너무나 슬퍼하며 "강아지 왕왕은 할아버지 곁으로 간 것이다. 다음 생에 강아지로 태어난다면 조금만 더 일찍 와서 꼭 우리 집을 선택해 주렴"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 "강아지가 사람보다 훨씬 더 의리가 있다", "왕왕은 정말로 할아버지의 마지막 여정까지 함께 하려고 버텼구나", "이것이 바로 평생 한 주인만 섬기는 강아지의 진정한 사랑"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할아버지만 바라보고 할아버지를 그 누구보다 사랑하고 따랐던 강아지 왕왕의 슬프고도 위대한 사랑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남을 것입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